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을 것 같은 책을 만났다.
작품집이라해고 될 것 같은 책...아.일.랜.드!
섬 캠핑에서 마주 친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사진작품집이라고 해도 될 것 같고,
그 섬에서 느꼈던 생각을 담은 수필이라고 칭해도 될 것 같다.
또 생각과 감상을 옮긴 짧은 글은 시가 되기도 했다.
물론 책의 프롤로그엔
15년차 캠퍼이자 10년차 백패커로서 섬 여행을 다니며 알게 된 정보를 나누며
섬 캠핑의 매력을 알리는 것이라했다.
섬의 정보와 함께 섬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
캠핑을 하며 어려웠던 점들, 그리고 그 속에서 느낀 저자님의 마음과 감성이 담겨있다.
덕적도를 시작으로 독도에서 마라도까지 70여개의 섬을 다녀온 저자 소재성님은
앞으로 2~3년 안에 섬100개를 여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섬에서의 캠핑이 번거로울 거라는 생각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좀 더 쉽게 도전해볼 수 있도록 나침반이 되어 주고자 책을 썼다고 했다.
사람들은 내게, 여행을 가면서 왜 커다란 배낭을 메고 힘들게 가는지 묻곤 한다.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내가 가는 여정이 고될 거라 짐작하겠지만,
실제로는 생각하는 것만큼 힘들지 않다.
차로 갈 수 없는 곳에서 생생한 자연을 마주하기도 하고,
길가에 피어 있는 들꽃과 마주하다 보면 금방이다.
야영지에서 조금만 뚝딱하면 하룻밤 묵을 집이 지어진다.
마음만 먹으면 10분이 채 되기도 전에 주방도 만들어 식사도 가능하다.
섬 백패킹, 때로는 가볍게 가도 괜찮다. -p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