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 가드닝
벤 래스킨 지음, 허원 옮김, 정영선 감수 / 브.레드(b.read)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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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예조경텃밭#제로웨이스트가드닝

 

 

 

제로 웨이스트 가드닝

ZERO-WASTE GARDENING

-벤 래스팅-

 

귀촌,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최근의 일이 아니다.

또한 주말농장을 찾는 도시인도 적지 않다.

게다가 팬데믹으로 최근엔 홈 가드닝이 취미가 된 사람들도 많아진 것 같다.

내게 밭은 어릴 적 여름 방학에 시골 큰집을 방문해 사촌들과 재미로 고추를 따거나

감자를 캤던 향수 정도가 전부이다.

화초를 키우고, 고추 몇 그루 심어놓은 친정 앞마당이 있었긴 하지만

나의 관심은 전혀 다른 곳에 있었나보다.

시간이 흘러 주변인 한 두 사람이 귀촌, 귀농을 본격화하는 것을 보니,

호기심에 따라가 밭의 잡초도 뽑아본 적이 있었다.

가드닝에 제로 웨이스트라는 또 다른 목적을 추가한 이 책 '제로 웨이스트 가드닝'은

작물을 가꾸고 수확하는 데에서도

쓰레기도 줄이고, 일손도 아끼고, 잉여 수확물도 남김없이 먹는 법을 다루고 있다.

 

 

더 나은 먹거리와 농사법, 자연환경을 위해 일하는

비 영리단체 '소일 어소시에이션 Soil Association' 원예,농업,임업 부문 총 책임자인

지은이 벤 래스킨에게서 듣는 제로 웨이스트 Zero-Waste 가드닝의 원칙으로

마트에서 사온 식자재를 보완할 채소와 과일을 직접 키우는 재미,

수확의 보람으로 식탁에서 맛볼 기쁨,

식재료를 낭비하지 않도록 잉여 농산물의 대처까지 알아 볼 수 있다.

 

예쁜 삽화들을 보는 재미까지 더해 요리책을 보듯 눈도 즐겁게 해주는 책이다.

최소 인력과 자원으로 가능한 한 많은 햇빛과 수분을 확보해 최대한 많은 수확을 하고

거둔 농산물을 남김없이 다 먹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네 파트 구성으로 되어있다.

 

무엇을 어떻게 심을까?에 관한 part 1의 공간과 효율에서

디깅Digging 과 멀칭Mulching 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땅을 파고 뒤집는 디깅Digging 은

흙속에 남아 양분이 되어야 하는 토양 속 탄소가 공기에 노출되어

이산화탄소롤 바뀌어 공기중으로 퍼진다고 한다.

디깅 작업의 대안으로 멀칭Mulching 은 비닐이나 종이박스를 경작지에 덮어

햇빛을 차단하고 토양 양분이 되는 탄소를 풍부하게 가두어 작물 생장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같은 땅에서 해마다 작물의 위치를 달리해 심는 것을 말하는 돌려짓기,

땅속에 존재하는 영양소를 보존하고 토양 속 산소와 질소 함량을 높인다고 하는

클로버, 잔디, 치커리, 잡초등 모든 식물을 말하는 녹색두엄,

각기 다른 속도로 자라는 작물들 틈에 노는 땅의 막간을 이용해 심는 작물 틈에 심는 사이 심기,

식용 작물 아래 녹색두엄이 될 씨를 뿌리는 방식의 밑 심기 등에

시도해 볼 수 있는 작물들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수확물을 가능한 한 오래 최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으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게 되는데

part 2에서는 수확물의 건조, 냉동, 절임, 발효등의 다양한 저장 방법들을 소개해준다.

 

식초와 소금을 이용해 부패를 막는 피클에서 식초의 산도는 5%가 기본,

가장 유명한 발효 식품 두 가지는 독일의 사워크라우트(소금에 절인 발효 양배추)와 한국의 김치!

 

part 3에서는 흙을 최소한으로 건드리고, 자연에서 온 것을 고르고,

기계를 덜 쓰거나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줄여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것도 제로 웨이스트가 된다.

 

 

 

part4에서는 식물 품목마다 적은 수고로 최대의 수확을 거두는 방법과

수확이 끝난 후 작물을 최대한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팁을 알려준다.

루콜라,상추, 아스파라거스,셀러리,시금치, 근대등의 잎채소와

바질, 로즈마리,파슬리등의 허브.

브로콜리, 양배추,콜라비, 케일등의 배추속과 작물,

비트, 감자, 래디시등의 뿌리채소,

파, 마늘, 양파등의 파속과 작물,

가지, 오이,그린빈, 고추, 토마토등의 열매채소,

딸기, 사과, 포도,블루베리등의 과일의

키우기, 수확, 먹는방법, 제로 웨이스트 팁까지

많은 정보를 얻게 된다.

 

멀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가드닝을 책으로라도 조금 가까워진 것 같다.

차고 넘치는 쓰레기를 줄여 최소화하는 일은

우리 모두가 신경을 써야만 하겠다.

그 한 부분에서 제로 웨이스트 가드닝이

모르거나 방심하고 지나쳤을 부분까지 일깨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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