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걷는 게 나에게는
숨구멍을 찾는 것 같은 작은 버둥거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우울감을 떨쳐내기 위한 방법으로 시작한 저자의 숲길 여정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숲길, 같이걸을래요?'라는 제안에
'물론이죠' 하며 당장 답을 해주고픈 책이다.
숲을 좋아하는 1인 이라 기존에 살던 지역에서는 운동 차
집 뒷산을 거의 매일 오르곤 해었는데,
최근엔 여러 환경이 여의치 않아 아주 드물게 마음을 먹고 나서야
숲길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숲의 시원한 공기와 숨이 트이는 초록 나무들이
눈에 선하다.
책 속의 담긴 사진들과 저자의 편안한 문체를 통해서도
함께 힐링의 시간을 얻을 수 있었다.
서울에 있는 숲은 남산과 북악산, 관악산 입구, 낙산 성곽길을 가본 게 전부였는데...
서울에 가볼 수 있는 숲이 여러 곳이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어 참 반가웠다.
선정릉을 시작으로 길동생태공원, 우이동 솔밭근린공원, 하늘공원 메타쉐콰이어길등
초록 나무들이 있는 숲과 북서울꿈의 숲, 워커힐 벚꽃길,
석촌호수등 벚꽃길을 걸을 수 있는 장소등
저자가 거닌 42개의 숲의 여정에 편안하고 느긋함으로
함께 거닐고 온 듯한 느낌이 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