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언니의 방구석 극장
양국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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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쿡언니의방구석극장#양국선#지식과감성

 

 

쿡언니의

방구석 극장

-양국선-

 

저자 양국선님이 책 속에서 밝힌 자신의 키다리 아저씨인

영화감독이자 영화 평론가이신 정성일님의 추천사로 책이 시작되었다.

이 책의 사용법에 대해 일단 무조건 믿고 자신이 쓴 일기처럼 읽어 나갈 것을 권했다.

영화를 보고 웃고 우는 이가 있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펑펑 울거나 깔깔 웃기 위해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한다는 말을 들으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자신의 감정 사용법으로서의 영화...

영화를 통해 힐링과 치유의 시간을 얻을 수 있음을 독자들에게 전하는 책이다.

 

자신의 공간에서 평화로운 자세로 영화를 보고 있는 책 표지의 그림에서도 벌써

여유로움과 마음의 평화가 느껴졌다. 

 

 

 

 

 

 

영화는 어떻게 인간을 치유할까 하는 1장 제목과 함께

저자의 어려웠던 시간들을 상기하며 담담히 그 역경의 시간에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1998>의 주인공 정원과 다림을 불러온다.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2013>을 비롯해 <안경, 2007>, <아이 엠 러브, 2009>등

1장에선 총 9편의 영화가 소개되고,

영화 이야기와 함께 저자의 가족과 직장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영화속 인물들의 상처도 저자의 마음 속 상처들도

함께 치유되어간다.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의 안내자로서의 영화로는 ,

<카모메 식당, 2009>, <HER, 2013>, <비포 선라이즈, 1995>등 7편을 3장에서 소개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영화가 궁금해져 독자인 나는 그동안 놓치고 보지 못했던 영화를

몇 편 찾아서 보게 되었다.

 

<카모메 식당>

 

 

 

누구에게나 마음이 지치는 날이 있다.

지친 마음에 이유가 없을 리 없다.

누군가에게 상처 받은 마음일수도, 혹은 스스로에게 낙담했을 마음.

한동안 삭이다 단단히 굳어진 마음이 어느 날 뻐근하게 지친 것처럼 느껴지는 날일 수도 있다.

<카모메 식당>에는 고마운 마음이 있고, 배려가 있고 따뜻한 위로가 있다.

마음이 지치는 순간 <카모메 식당>을 찾아보는 이유다. -p67-

 

 

손님이 없었던 핀란드의 <카모메 식당>주인 사치에의 가게에

각자의 사연이 있는 손님

토미, 미도리,마사코가 찾아오기 시작하며,

사치에의 위안이 되는 주먹밥 오니기리를 통해

위안과 행복을 얻게 되는 내용의 영화 장면들과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뿐이에요'' 라는 대사에

슬로우라이프를 함께 누려보았다.

 

3장진정한 나를 마주하기 위한 영화 사용법으로

<라라랜드, 2016>,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006>등 다섯편의 영화를 맛볼 수 있다.

 

 

영화는 세상과 만나는 방법이라고...

미국 소설 <키다리 아저씨>처럼 저자가

자신의 키다리 아저씨 정성일님을 만나게 된 인연을 들을 수 있었다.

늦게 영화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은 저자를 응원해주고

격려해 준 은혜를 평생 갚으며 살겠다는 저자...

영화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영화에게 이끌리고,

그 영화를 보면서 만든 사람의 진심을 알게 만드는 힘이 있는 영화를 좋아한다.

영화가 좋았고, 그래서 영화에 대한 글을 쓰게 되었고, 이젠 영화감독이 되었으며,

그는 나에게 영원한 키다리 아저씨였다. -p150-

 

 

4장인생 여행자를 위한 일곱가지 영화목록

<이터널 선샤인, 2004>과 <마지막 4중주, 2012>, <싱 스트리트, 2016>등을 소개한다.

<소공녀, 2017>는 저자의 늦은 대학공부와 아르바이트로 열심히 살았던 기억들과 함께

현실적 어려움이 있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서로에게 닿을 수 없는 가족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거리를

스크린에 투영했다는 마음을 치유하는 영화라고 소개한 <걸어도 걸어도, 2008>와

나를 살맛 나게 하는 행복한 영화라고 소개한 <아멜리아, 2001>를 찾아서 보려한다.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라는 말이 있다.

나는 그때 생각했다.

내가 이대로 꿈을 미루고 살다보면 앞으로 딱 그정도로 살고 있겠구나. -p180-

 

 

 

5장은 <줄리&줄리아, 2009>, <유스, 2015>등 6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꾸뻬씨의 행복여행, 2014>은 책으로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다.

행복의 비밀을 찾기 위해 전 세계로 여행을 떠난 정신과 의사 헥터의 이야기...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하는 질문에 답을 던져주는 사람들의 행복의 조건들...

우리는 모두 행복할 의무가 있다.

꿈을 이룰 때 행복한 것이 아니라

꿈꿀 수 있을 때 행복한 건지도 모르겠다는 저자의 말에 나도 공감한다.

 

영화를 통해 인생을 배웠다고 하는 저자는

모든 순간이 영화였다고 했다.

언제나 아름답고 환상적인 해피엔딩의 영화가 아닌,

하루하루 오늘을 사는 우리의 삶이 모두 영화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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