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장 광장편의 '광장'에서의 느끼는 생각이 또 혼란을 겪게 한다.
하루 종일 방 안에서 스마트폰만 하는 아들을 걱정하는 엄마의 광장과
아들의 광장이 대립하게 된다.
세대의 세계가 다르고 소통의 방식이 다르다.
제 3 장 사막은 여러 부분에서 마음의 사막을 느끼게 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개미와 베짱이, 토끼와 거북이를 등장시키지만
현재 사회에 걸맞는 유투브 사업의 개미와 베짱이가 되고,
의미 없는 싸움이 싫은 토끼와 거북이가
타인의 시선에 의한 시합 경쟁을 하며
실력과 재능이 누군가를 이김으로써 증명하는 이야기로 다루어져 있다.
'숲을 위해' 편의 아버지의 수고가 가족을 위해 일한다는 것이
가족을 생각할 여력없이 일하는 아버지로 그려진다.
아버지는 늘 어머니를 그리워하면서도
자신으로 인해 숲이 유지된다는 생각에
스스로 당신을 자랑스러워하셨고,
수년간 숲 밖의 저수지 물을 자신의 뿌리로 흡수해 옮기는 일을 하셨다.
숲을 위해. -p236-
백성들의 가뭄 해결을 요구에 탑을 세우는 왕의 정치편에서는
살짝 판단이 흐려지기도 한다.
두 왕자편에서 두 왕자에게
백성들은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왕의 말에 대한
두 왕자의 생각과 판단은 완전히 다르다.
고집편의 개와 고양이는 소통이 불가해 보인다.
사용하는 표현의 방식이 다르고,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다.
그런 모습 또한 멀리 있지 않아 이 우화에 어이없게도 웃음이 났다.
'야옹아 멍멍해봐'라는 애견용품점 간판이 생각났다.
해고편과 취업난 편에서는 마음이 먹먹해진다.
청년 취업난에 요즘 애들의 자세로 표현하는 기성세대의 시선과
자신의 자녀들에 대한 기대와의 모순을 볼 수 있다.
그 사이에서 힘들 수 밖에 없는 청년들이 안타깝게 보인다.
경영자 입장과 직원 입장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