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회사생활을 접고 네덜란드 소도시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여행작가 오빛나가 전해주는 유럽인의 휴가모습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책표지에서 느껴지는 평화로움과 여유로움, 한적함이
바쁜 일정에 쫓겨가며 유명한 관광지 앞에서 인증 샷을 찍는
한국인의 유럽여행 풍경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주변 소도시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여유로움을 선호하는 이유로
짧게는 2주, 길게는 한 달 이상이 되는
유러피언의 휴가 일정은 간결하며 느릿하고 게으른 나날로 휴가를 보낸다고 한다.
맥주 투어를 떠난다거나, 전통요리를 배워보거나,
댄스 강좌에 도전해보는 등
다채로운 경험으로 '하는 여행'에 집중하는 유러피언의 여행은
사진과 영상을 남기기에 바쁜 우리의 '보는 여행'과 큰 차이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타인에 휩쓸리거나 보여주기 위한 여행이 아닌
오롯이 나를 위해 보내는 시간들로 채워진
유럽인의 여행을 따라 저자가 소개하는 곳으로 함께 떠나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