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없이 떠나는 중국여행 : 칭다오편
이유리 지음 / 아우룸 / 2019년 8월
평점 :
품절


고민없이

떠나는

중국여행

칭다오편

-이유리-

 

볕이 좋은 주말, 아파트 공원 벤치에 앉아 읽은 도서...

'고민없이 떠나는 중국여행~!'

책 제목처럼, 고민없이 부담없이 후다닥 읽기 좋은 분량,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의 작은 책자다.

다른 여행 책자의 무게감이나 알면 알수록 부담되고 걱정되는 내용에 비해

이 작은 책자는 3박 4일동안 산책하듯 저자와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칭다오를 다녀온 듯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칭다오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중국여행에 필수인 비자발급과정을 안내하고

바로 함께 저자를 따라 칭다오 여행을 시작한다.

여행일기처럼 편안한 문장으로

첫째 날의 기록엔 류팅 국제공항 도착에서부터 숙소에 이르기까지

차근차근 설명을 따라 공항버스티켓을 끊는 장면의 회화가 이어지고

호텔 체크인에서의 대화와 식사주문시에 일어난 간단한 회화 문장들을 알려준다.

중국어 강사인 저자 이유리의

그야말로 '생존회화'로 쓰일 만한 간략하고 꼭 필요한 중국어 문장들이 책 속에 담겨 있었다.

간판하나 읽지 못하는, 일본어 1도 모르는 나의 일본 자유여행의 기억이 떠오른다.

띄엄 띄엄 기본적인 영어실력과 지도 어플 하나와 번역 어플 하나를 믿고

무작정 나섰던 도전의 기억...

다행히 큰 어려움 없이 무사히 마친 여행이었지만,

맥주 한 잔을 먹기 위해 영어소통이 안 된 일본인과의 부딪힘에선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했던 기억이 나고

상점 간판은 읽을 수 있을 만큼은 공부해야지 했던 다짐은 어디로 간 것인지 가물가물해진다.

우리나라의 전철에서처럼 여러나라의 말로 안내방송이 나올 거란 기대는

일본에서의 전철에선 기대하지 말아야했었다.

전철안 노선도에도 영어 표기되어 있지 않았던,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던 안내멘트들...

이 책의 이유리 저자는 버스를 탔을 때의 안내멘트를

책 속에 친절히 옮겨 주었다.

 

 

중국어를 해서일까...

여러모로 여행이란 그 나라 언어를 알고 가는 게 확실히 백배는 낫다! -p45-

칭다오의 최대 장점이 교통수단이라고 한다.

전혀 부담이 안되는 비용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과, 이용시 필요한 문장들을

둘째날의 기록에 적어 놓는다.

팔대관 풍경구와 화석루, 제2해수욕장,

소어산 공원, 천주교당,잔교등을 이동하며 사용 할 수 있는 회화들을 마치 이야기처럼 들려주고 있어

공부라는 부담없이 따라 읽어 가며 여행에 동참한다.

마사지샵에서 안마를 예약하는 방법과 회화,샵 이용으로 둘째날의 피로를 푼다.

야오 팡(f) 썅차이 (고수 넣지 마세요)! -p86

셋째날의 여행엔 식사와 디저트주문의 기록이다.

고수 넣지 마세요는 베트남에서도 알아야 할 말이었는데...

중국여행에서도 꼭 외우고 가야겠다는 생각이다.

칭다오 맥주 박물관을 들러 맥주거리 해합리에서의

양꼬치와 맥주 주문,

타이동루 야시장에서의 길거리 음식 주문...

저자와 함께 걸으며 회화문장들을 따라 읽다보니

여행의 끝에 와 있다.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 티켓을 끊고

맥도날드 타로파이와 아메리카노를 들고

날씨로 인한 비행기 연착 안내방송 멘트회화를 들으며

귀국비행기을 함께 기다린다.

일본어만큼이나 중국어 또한 1도 모르는 나.

고교시절 제2외국어로 배웠던 프랑스어와

세계공통어라며 띄엄띄엄 영어만 믿고 있던 나를 되돌아본다.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TV프로를 즐겨보며

어떻게든 한국말을 써보려고 노력하며 쑥스러워 하는 여행자들을 볼 때

귀엽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또, 감사하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여행자로 그 나라에 갈 때는 그 나라 말을 조금은 알아두고 가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란 생각이 들기도 하다.

책 속에 나와 있는 문장들을

번역어플에 따라 발음해 보며 공부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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