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불안한 사람들
엘렌 헨드릭센 지음, 임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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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불안한 사람들 -엘렌 핸드릭센-

 

지나치게

불안한

사람들

-엘렌 핸드릭센-


왜 그럴까요?

도대체 문제가 뭘까요?

저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저는 왜 이렇게 생겨 먹었을까요?

다른 사람에겐 너무 쉬운 일이 저한테는 왜 그렇게 힘들까요?


여러 사람 앞에 서면 머릿속이 하애지고 떨리고 식은땀이 나는 사람들.

낯설고 어색한 자리가 불편하고 싫어서 아예 불참석하고 회피 하는 사람들.


 

'사회불안'

뭔가 심각한 심리 치료가 필요할 것 같은 전문용어에 저자는

이런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들이 아닌,

사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겪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사회적 불안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했다.

 

모임을 피하거나 모임에 참석하고도 편하게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침묵을 지키고 있거나, 왠지 어색하고 낯설어 불편한 자리를 얼른 빠져 나오고 싶은 마음...

그런 마음이 낯설지 않다.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지나치게 의식하고

사람들앞에 나서야하는 상황에서 일거수일거족을 평가받는다는 두려움,

자신감이 부족해 하고싶은 일을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으로

불편함이 기능 장애로 이어져 사회불안장애를 겪게 되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게 될 때

저자는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불안을 없애고 편안한 모습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사회적 관계는 생명유지에 꼭 필요하고 우리의 삶이 그에 달려 있기에

사회불안을 극복하고

편하고 자신있는 자기의 참모습을 드러내기위한 초석으로 이 책이 도움될 것이라고 프롤로그에 밝혔다.

 

불안이 학습되어진 것처럼 사회불안 또한 재학습으로 노력하고 극복할 수 있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편해지는 것이 가능하고

타인의 시선을 편히 받아들이는 것들이 가능해진다고 장담한다. 노력하면 된다고.

 

사회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공통된 특성인

깊이 생각하고,성실하며,공감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거나 타인의 편의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타인에게 모범이되는 모습등으로 보이는 장점들이 있으며, 마하트마 간디 또한 사회불안을 갖고 있었고 그 사회불안이 자신을 성장시켰고 진실을 꿰뚫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한다.


 

진실은 이미 당신안에 있다.

그대로 충분하다.

자, 이제 나와 함께

불안의 벽을 넘어 내면의 힘을 발견하자 -p29-


책의 저자를 믿고 책속으로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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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모두가 불안한 사람들


책의 차례만 훑어 읽어 보았을 때도 뭔가 답이 안에 다 들어있을 것 같았다.

타인의 앞이 두렵고, 까다롭고 가차없는 내 내면의 비판자가 괴롭고, 일어나지 않을 걱정을 미리 머릿속으로 겪어 시작도 하기전에 기진맥진해 있고, 결국 나 자신이 아닌 타인의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는 것...

있는 그대로 괜찮은 나 자신을 발견하기까지의 길들이 차례목록에서 줄거리가 되고 있었다.


 

 

 

유전적인 불안도 있고, 경험에 의한 불안도 있지만 학습된 사회불안장애는

삶의 어느 시점부터 타인의 판단을 두려워해야 하고,

부끄러울 수 있는 것들을 감춰야한다고 배우게 되면서

사람들이 보고 있다는 것, 들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긴다.


사람들이 우리를 평가하고, 그 평가는 냉혹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

하지만 그 생각과 두려움은 진짜가 아닌 가짜임에도 진짜라고 느끼게 되고

그 두려움의 대가로

사람들을 만나기도 어렵고, 만나도 친해지거나 좋은 시간을 보내기 힘들게 된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 두려움은 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외롭게 만들어 나답게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방해한다.


 

사회불안은 들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며, 들키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하는 행동은 결국 장애물이 된다.

...

결국 가장 좋은 순간을 놓치는데,

그게 바로 타인과 함께 하는 순간이다.

이는 자리를 피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보처럼 보이지 않았는지 자기 검열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사회불안은 이렇게 우리가 원하는 삶을 방해한다. -p77-

 

-p79 하지만 사회불안이 영원한 덫은 아니다.

불안해하지 않으면서 내향적인 사람들은

타인에게 드러나는 자기 모습에 대체로 긍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으며

자신감도 있다고 한다.

필요할 경우 사회성도 발휘하고, 처음부터 숨길 게 없기 때문에 들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없다고 한다.

모임에서 일찍 자리를 뜰 수도 있지만

비판도 자학도 없고 괜찮다고 주문을 걸 필요도 없는,

두려움 때문이 아닌 자신이 스스로 자리를 뜨기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이다.


 

 

 

'나를 제일 괴롭히는 나' 2장의 머릿속에만 사는 목소리 내면의 비판자편에선 심히 공감되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타인의 비난을 상상하며 자기 세계에 갇혀 있거나 자기 검열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기분...

그리 좋지 않은 기분을 늘 갖고 살았다는 것...


내가 만들어낸, '심지어 사실도 아닌' 비판의 세상으로 스스로를 밀어넣고 있었다.

그곳에 존재하는 좋은 사람들의 모습을 다 놓치고 있었다. -p101-

바로 내 불안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 !


누구에게나 내면의 비판자가 있으나, 사회불안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겐

귓가에 속삭이는 게 아니라 확성기에 대고 소리치는 것과 같다고 한다.

비난의 딱지와 예측으로 우리를 공격하며 신체적,감정적 공격, 머릿속 공격으로부터 우리의 선택은?

맞서거나 혹은 싸우거나...

p97 나를 제일 괴롭히는 나 ... 내면의 비판자


내면의 비판자를 헬리콥터 부모에 비유했다.

자식이 어떤 속상한 일도 당하지 않도록 늘 머리 위에서 맴도는 헬리콥터 부모...!


넌 할 수 없다고, 창피만 당할 거라고, 네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바보같은 모습 들키지 않으려면 그냥 가만히 있어'라고 가르친다.

사람들이 볼지도 모르니까 괜히 시도하지마'라고 훈계한다. - p104-


더 잘하길 바라고, 완벽하길 바라고, 당당히 나서기를 바라지만 동시에 그럴 능력이 없다고 주입시키면서...

 

 

사회불안은 오직 숨기고 싶은 마음이며, 두려움보다 수치심과 관계가 깊고 우리를 숨게 만든다.


 

당신은 있는 그대로 충분하고 능력도 있다.

다른 사람들도 이에 동의할 것이다. 즉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당신은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면 된다.

그러니 실제로 그가 틀렸음은 증명해 보여주자. 내면의 비판자는 우리를 과소평가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가 과소평가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고 더 능력 있으며 보다 멋있는 사람이다. -p120-


 

 

내면의 비판자의 위협을 '변화'시키기 위해 '대체하기'와 '포용하기'를 소개하고 다른 사람에게 너무 잘 발휘해주는 공감능력을, 우리 자신에게 적극 발휘해보는 방법을 소개한다.

모호한 형태로 나타나는 불안을 구체적으로 명시해보고 그것들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를 제시한다.

그리고 포용으로 자신을 위로하고 좋은 친구에게 말하듯 자신에게 이야기할 것을...


내 걱정을 덜어주고 자신에게 용기를 주고 스스로의 힘이 되어줘라.

자신의 노력에 사함을감사함을 보여라.

두려움을 인정하라. -p154-

 

 

당신은 어떻게든 이겨낼 것이다. 바로 그것이 핵심이다.

두려움과 불안이 아무리 커 보여도 삶이 던져주는 대부분의 고난에 우리는 대응할 수 있다 -p132-


 

저자는 또 마음챙김, 자기친절 등 자기비판과 반대되는 자기자비를 소개하기도 한다.

'나'라는 인간 자체를 사랑하고, 남을 대접하는 만큼 자기 자신도 대접해야한다.


자기자비는, 우리가 삶이라고 부르는 아슬아슬한 줄타기에서 떨어져도

다치지 않을 안전하고 친절한 그물이 된다. -p146-


 

감정이나 생각은 사실이 아니며, 그저 지나갈 뿐이라고...

내면의 비판자가 불안해하며 실패만 떠올린다해도 그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내면의 비판자가 그런 생각을 한다는 사실을 그저 바라보면 된다고...

 

사회불안에 갇혀있을 때 우리는 그 마음속 눈으로 자신을 보고,

다른 사람들도 그 일그러진 모습을 볼 거라고 착각하지만, 그

것은 전부 내 머릿속 상상뿐이라는 것.


그리고 착각깨부수기를 통해 훤히 들여다보일 것 같은 느낌과 반대로

다른 사람들은 우리의 생각과 몸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

눈치챈다해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채는 것으로 멈춘다는 것.

혹 비판이 있을지라도 그건 내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문제이며,

비판하는 사람의 판단이 꼭 옳다는 뜻도 아니라는 것.


 

이 책을 통해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고,

사회적 불안으로부터 벗어나

저자의 응원처럼 '있는 그대로 충분한 자신'을  깨닫고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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