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만큼 - 나는 내가 되었습니다.
페미니즘도 아닌 에코페미니즘이란 단어가 많이 생소했다.
이런 활동도 있나?하며 새롭게 알게 된 일이기도 했다.
제목처럼 괜찮지 않은 세상?을 괜찮게?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의 생활과 생각을
여성환경연대의 활동가의 발로 뛴 인터뷰를 통해 접해볼 수 있게 되었다.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TV속 인터뷰 화면에서 유명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연상되며 읽혀졌다.
책의 구성 또한 인물을 만나보는 다큐 스페셜처럼 큼직한 그녀들의 인터뷰 사진과 활동하는 사진들이 들어 있어서 독자로서 그녀들의 삶과 활동들을 접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괜찮지 않은 세상은 어떤 부분을 말하는 것일까?하는 의문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
여성으로 살아가기가 괜찮지 않은 세상이라 표현하는 게 맞을까?
오염되어가는 환경을 말하는 것일까?
경제적인, 사회적인 부분에서의 괜찮지 않은 세상을 말하는 것일까?
어쩌면 모두 다 포함된 많은 의미을 내포하고 있는 제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차별화로 인한 공정하지 않은 세상,
여성으로 살아가는 걱정되는 세상,
사회 인식이 문제가 되는 세상...등등
그런 세상속에서 각자의 소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영화감독 임순례, 비건 셰프 린, 책방주인 지숲, 뮤지션 요조, 정치인 고은영, 활동가 나영, 학자 이현재, 요리 연구가 문성희.
그녀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삶을 만들어 나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괜찮은 세상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여성들이었다.
임순례 (리틀 포레스트 영화감독)
사실은 영화를 통해서 제가 하고싶은 게 그런 거거든요.
누군가의 삶이 영화를 통해서 확장되고 깊어지는 것. -p29-
영화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긍정적인 것을 나누고 싶어하는 영화감독 임순례는
영화를 만드는 목적이 살인,폭력,모함이 내포된 상업영화, 천만영화 와는 거리가 먼 방향이라
대중적이거나 상업적 파괴력이 높지 않아도 그녀의 소신은 변치않을거란 믿음이 생긴다.
그리고 청년들에게 당부한다.
"머리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어요."
몸으로 부딪히지않고 머리나 관념으로 미리 시뮬레이션 해보고 계산하는 요즘 청년들에게
막상 어떤 일이든지 부딪혀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고 조언한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래서 아무 실패도 겪지 않는 것보다
실패해본 경험들이 나중에 어떤 식으로든지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p33-
페미니스트 비건 요리사 린(본명 안백린)
페미니스트, 퀴어 프랜들리, 비건 셰프, 동물권 활동가등등 수식어가 많은 그녀...

p36 - 린...비건은 그런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