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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없는 복음 전도
존 레녹스 지음, 구지원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6월
평점 :
두려움 없는 복음 전도 / 존 레녹스 / 생명의말씀사
7년 전의 일이다.
나보다 10살 정도는 많았던 직장 선배가 어느 날 나에게 물어볼게 있다고 하셨다.
(교사로 근무할 때였다.)
“내가 볼 때 선생님은 아무 걱정도 없어 보이고 고민도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물어봐도 돼요?”
그 질문에 있는 그대로 나의 생각과 마음을 이야기했다.
“저도 걱정하고 고민할 때 많아요. 사람이 인생 사는데 안 그런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저는 하나님을 믿는데, 그 하나님께서 나의 모든 것을 다 아시고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신다는 것을 믿어요. 우리 삶에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르고, 당장 오늘 아침에 우리가 출근길에 교통사고가 날 수도 있는 건데, 아무 일 없이 만나서 대화를 하고 있잖아요. 오늘 하루 생명 주신 것도 감사하고, 안전한 것도 감사하고, 때로는 힘들고 아픈 일이 생겨도 그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이 좋은 분이시라는 것을 믿고 결국에는 감사하게 될 것을 믿으니까 하루하루 감사하면서, 하나님 의지하면서 살게 되는 것 같아요. 그게 걱정 없이 사는 것처럼 보였나봐요.”
그 대화를 시작으로 성경에 대한 대화도 하고 좋은 신앙서적을 선물해 드리기도 하면서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믿음의 교제를 이어갔다. 그분은 지금도 하나님 안에서 꾸준히 신앙생활을 하시면서 남편도 전도해서 믿음의 가정을 세우고 계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대화가 다시 떠올랐다. 전도하려고 했던 것도 아닌데, 대화 가운데 하나님께서 그 영혼을 만나 주셨고, 나를 통로로 사용하셨던 감사한 기억.
이 책은 우리가 삶 속에서 하나님을 전하고 삶으로 복음을 보여주는 일에 필요한 마음과 생각, 태도와 방법을 알려준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의 신실한 증인이 되고, 가장 큰 기쁨을 누리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과 경험을 놀랍도록 견고하게 세워가게 한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전도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누구에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모르는 경우가 참 많다. 어떤 방법으로 어떤 내용을 전해야 하는지 몰라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고, 전도는 부담스럽고 거부감이 드는 것이라고 인식하여 시도도 하지 않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해보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막막하게 느껴지고, 그래서 전도는 ‘은사를 받은, 자신감이 있는, 잘하는 사람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커져간다.
그런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책이라 생각된다.
저자도 인정하듯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 마냥 쉽고 편안한 것이 아니다. 종교는 사적인 문제이기에 드러내지 않고 전하지 않는 것이 마땅하다는 지금의 시대 속에서 사람들의 압박과 두려움 때문에 전도를 멈춘 지 오래된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저자는 더욱 강력하게 말한다.
자기 신앙의 이유를 밝혀 자신이 믿는 바를 적극적으로 변증해야 하며, 우리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주님에 대한 두려움으로 살아야 한다고.
7가지 주제로 복음 전도를 위한 대화의 시작부터 대화의 핵심과 구체적인 방법과 예화들, 복음에 합당한 우리의 삶과 태도에 대해 명확하고 간결하게 설명하여서 ‘나도 해볼 수 있겠다.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한다.
전도에 대한 ‘마음’이 생기면 기도하게 되고, 이웃을 사랑하게 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자신이 구원받은 자답게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그러한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살아가게 되고, 삶의 모습으로 이웃은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
그 기쁨과 축복의 길로 초대하는 이 책을 통해
우리를 만나주신 예수님과, 우리에게 애쓰며 복음을 전해준 우리의 전도자들을 기억하며
우리도 누군가에게 그 전도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영혼들을 향한 마음을 회복하고
그 영혼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귀한 여정에
우리 모두가 용기를 내고 시작할 수 있는 마중물로
이 책이 귀히 쓰일 것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