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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이냐 은혜냐
M. R. 디한 지음, 이용화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1년 11월
평점 :
최근 율법과 은혜의 ‘비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하게 되었다.
그 이야기들은 ‘율법을 지켜서 구원을 받는다’는 율법주의, ‘은혜로 구원받았기에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는 반율법주의, ‘은혜로 구원받는 동시에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을 유지한다’는 갈라디아주의로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세 가지 다 잘못된 이야기다.
한 성경을 보면서 이렇게나 다른 이야기들을 할 수가 있나- 싶었고, 신앙에 있어 참으로 중요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제목을 보자마자 읽고 싶었다.
사실 1971년에 출간된 고전이라서 너무 복잡하고 무거운 교리만 나열되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서문을 읽기 시작하는 순간 잘못된 생각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마치 저자가 앞에서 설교하는 것처럼 편안하면서도 생생하게 전달하는 문체와 더불어
성경 구절을 통해 율법과 은혜에 대한 탄탄한 근거와 명백한 사실을 전달하고
적절한 예화들을 통해서 차근차근 깨달을 수 있게 하는 글의 구성이
전혀 어렵지 않게 율법과 복음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율법이 무엇인지, 율법이 인간에게 주어진 배경은 어떠한지, 율법의 역할과 한계는 무엇인지,
율법과 은혜는 얼마나 다른지, 은혜의 능력은 얼마나 강하고 놀라운지 등
율법과 은혜에 대한 내용을 구약과 신약의 말씀을 통해 설명하면서
저자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은혜의 능력을 선포한다.
율법을 온전히 지켜 스스로 의를 증명하고 구원받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율법을 통해 모든 인간은 자신이 죄인임을 깨달을 뿐이다. 하지만 인간의 죄를 깨닫게 하는 것도 율법은 온전하게 할 수 없다. 인간의 죄를 명백하고 처절하게 깨달을 수 있는 것은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못박은 십자가를 통해 가능하다.
그리고 하나님이 은혜로 주시는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그리스도께 나아가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받은 구원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교회에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은혜’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 은혜를 우리가 받았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격스럽고 감사한 것인지,
은혜를 받은 우리는 앞으로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너무나 선명하고 분명하게 깨달을 수 있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율법과 은혜에 대해 확실하게 정리하고 이해할 수 있어서 직분자, 교사, 부모님뿐만 아니라 새신자를 포함해 그리스도인이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글이 어렵지도 않고 각 장마다 주제별로 길지 않은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청소년들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