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령의 전도꾼 - 내가 가라는 곳으로 가라
이은호 지음 / 두란노 / 2024년 9월
평점 :
요즘 '전도'는 크리스천들에게도 거부감이 들게 하는 단어가 되었다.
소위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치는 자들을 보며 눈살을 찌푸리는 비신자들의 반응에
교회 안에 '불편함을 조성하고 눈총을 받는 전도는 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퍼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좋은 관계를 맺어서
자연스럽게 교회로 초대하는 것을 '좋은 전도'라 여기게 되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발생한 또 다른 문제는
따뜻하고 친절하게, 비신자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부드럽게 대하는 것은 잘 하지만,
그것이 도를 넘어
비신자들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것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친절은 베풀지만
복음이 무엇인지, 예수가 누구인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해 본 적이 없고, 할 줄 모르는 크리스천이 되어가고 있다.
나 또한
'손가락질 받지 않는 교회 되기'가
'예수님처럼 살기'가 아니라
'세상 눈치 보기'가 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겼던 나 자신을 발견했다.
저자 이은호 목사님은 마트 주차장에서, 길거리에서, 캠퍼스 앞에서,
어디서든 사람들을 향해 인사하고, 대화하고, 만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필요를 채워주고, 도와준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예수님을 전하기 위함'이다.
아픈 자를 위해 그 자리에서 기도해 주고,
음식이 필요한 자를 위해 도시락을 준비해 간다.
그 모든 것이
그들에게 예수님이 필요하기에
예수님을 소개하고, 전하고, 만나게 해주기 위함이다.
그것이 전도다.
예수님을 사랑해서
저들도 예수님을 만나기를 바라기에
따뜻하고 친절하며 사랑을 베풀지만,
또한 담대하게 거침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말해주는 것.
미국으로, 일본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가셨던 목사님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신 것도
한국 땅에 전도가 필요하다는 하나님의 뜻을 따른 것이었다.
복음을 들고 영혼들을 만나기 위해 집 밖을 나서는 목사님의 삶과 그 이야기를 보면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복음,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나부터 잃어버린 복음을 회복하고
내가 있는 곳에서부터 '예수님'을 자랑하는 성령의 전도꾼으로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