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의 편지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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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있었던 일을 편지로 기록한다.

그리고 ‘수요일 우체국’으로 보낸다.

그러면 나의 수요일 편지가 누군가에게 전해지고,

다른 누군가의 수요일 이야기가 나에게 도착한다.


그렇게 존재를 모르는 서로의 수요일을 마주하게 된다.


참 별 것 아닌 일이다.


그런데 그 작은 일이

서로의 인생을 바꿔놓는다.


그게 수요일 우체국의 힘이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수요일 우체국이 전해주는 우리네의 ‘하루’의 힘이다.


나의 ‘하루’가 누군가의 남은 평생의 ‘하루들’을 변화시킨다.


그 이야기들을 책으로 마주하고 있노라면

다람쥐 쳇바퀴와 같은,

어제와 별반 다를 것 없는 나의 하루,

너무나도 별것 아닌 나의 ‘하루’가 가진 엄청난 힘에 새삼 놀라게 된다.


결국 수요일 우체국이 하는 일은

서로의 하루가 연결되게 하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각자의 자리에서

위로와 용기를 얻고 

변화를 시작한다.


크고 대단한 일이 아니라

작은 삶의 이야기가 그렇게 서로를 일으킨다.


지극히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살고 있는 이야기 속에서

당신도 ‘당신의 수요일’의 소중함을 발견하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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