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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길 나의 천로역정 - 우리는 모두 천성을 향해 나아가는 순례자다
최철규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1년 8월
평점 :
존 번연의 『천로역정』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기독교문학이다.
2019년, 소위 ‘천로역정 붐’이 일었다. 다양한 출판사에서 줄곧 번역·출간해 온 천로역정뿐만 아니라 2월에 출간된 최철규 작가의 <만화로 읽는 천로역정>에 이어 6월에는 영화도 개봉했다.
그러면서 천로역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무엇보다 고전으로 어렵게만 느껴졌던 천로역정을 더 쉽고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를 통해 더 쉽게 전달하고자 했던 최철규 작가와 생명의 말씀사의 노력으로 다음 세대들도 천로역정을 만나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아름다운 결과라 할 수 있다.
나 또한 초등부 아이가 부모님께 조르고 졸라서 <만화로 읽는 천로역정>을 샀는데 너무 재미있다며 꼭 읽어보라고 강력하게 추천을 해서 읽게 되었다. 아이가 천로역정에 완전히 매료된 것은 단순히 ‘만화’라서, 재미있기만 해서가 아니라 만화를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진리와 생명을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만화로 읽는 천로역정>을 통해 많은 이들이 천성을 향한 소망을 발견하게 되었겠지만, 그 누구보다도 최철규 작가가 만화를 완성하는 6년 동안 말씀의 진리와 생명을 가장 강력하게 느꼈을 것이다. 천로역정과 함께했던 최철규 작가의 삶의 이야기들, 그 속에서 작가가 누렸던 은혜와 깨달음들이 간증 에세이로 기록되어 『나의 길, 나의 천로역정』으로 나왔다.
천로역정만을 붙들고 걸어왔던 6년이 넘는 시간, 어쩌면 평생의 삶의 이야기들이 천로역정과 절묘하게 맞물려 마치 주인공 크리스천이 최철규 작가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더 가깝게 다가오는 듯하다. 아니, 하나님께서 작가의 삶을 천성을 향해 나아가는 순례자로 이끄시고 그를 보며 우리도 함께 걸어가도록 우리를 부르신 것이라 확신한다.
저자의 솔직한 삶의 이야기들, 그의 삶 속에 절절하게 녹아있는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과 말씀의 능력을 보며 ‘이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순례자의 삶이구나.’를 느끼게 된다.
저자는 현재 『천로역정 2부』 원작을 만화화하고 있다.
언젠가 이 책을 만나게 된다면 작가의 삶은 더욱 견고해져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노고를 통해, 그를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을 통해 우리의 삶도 더 은혜와 말씀으로 굳건해질 것이다.
작가의 소망처럼 우리가 모두 저 하늘을 준비하는 삶을 살아가길, 잠깐 머물다 가는 여행길임을 기억하고, 돌아갈 본향이 있음을 잊지 않는 우리가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