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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하고 뭐하지? - 상식을 뒤집는 "직업 혁명" 프로젝트
최혁준.한완선 지음 / 라임위시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비단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만 ‘뭐 할지’ 고민하는 것은 아니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나이가 들어서도 우리는 항상 직업에 대한 고민을 한다.
세상이 퍽퍽해져서 그럴 수도 있고,
내가 퍽퍽하게 살아서 그럴 수도 있다.
얼마 전, 꿈에 관한 짧은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꿈에 대한 몇 가지 질문에 어른들과 아이들이 각각 어떠한 대답을 하는지 담은 영상이었다.
어른들 대부분은 꿈이 뭐였는지 가물가물했고, 심지어 현실적인 꿈을 말하는 건지 되묻기도 했다.
꿈이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말에는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무래도 힘들지 않겠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달랐다.
그들은 의사, 우주선을 타는 것, 맛있는 것이 가득한 슈퍼마켓 주인 까지. 대단한 꿈들을 열거했다.
그리고 반드시 그 꿈이 이루어질 거라고 믿었다. 두 팔을 활짝 펴서 가장 큰 원을 그리면서.
안정적인 직업을 갖는 것과 진정한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 중
무엇이 더 좋으냐고 묻는다면 누구나 망설임없이 진정한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이라고 할거다.
그러나 그런 삶을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당신이 살아야 한다고 말하면
그 확신이 그 때도 굳건할 수 있을까.
나는 나름 내 꿈을 위해 모험을 하는 사람의 범주에 속해있다.
꾸준히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스케쥴을 쪼개고 모아서 여행을 계획하고, 계속 문을 두드린다.
그럼에도, 나 역시, 현실에서 발을 떼지는 못한다.
두렵기 때문이다.
온전한 구실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버릴까봐 걱정된다.
밥벌이도 못할까봐. 어영부영 나이만 먹고 있을까봐. 결국 속만 썩이는 딸로 남을까봐. 실패할까봐.
그러나 그것보다 더 두려운 것은
내가 모든 걸 내던지고 온전히 꿈을 선택하다가 내가 좋아하던 일을 더 이상 좋아하지 않아지는 것이다.
현실과의 타협으로 나는 실패에 대한 데미지를 줄였다.
수없이 넘어진다 해도 기꺼이 자전거를 배울 것이지만, 그래도 보호대랑 헬멧은 착용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을 앞에 둔 사람들 모두 어느 정도의 고민과 두려움, 그리고 그보다 큰 의지를 갖고 있을 것이다.
나는 그 사람들이 열심히 꿈꾸길 바란다. 많이 실패하고, 많이 울면서.
그리고 그 꿈을 오래토록 간직하길 바란다. 쉽게 꺾이지 말고, 쉽게 포기하지 말고.
개개인이 생각하는 방식의 안전장치를 마련해두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