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테슬라에서 인생 주행법을 배웠다 - 일론 머스크처럼 생각하고 테슬라처럼 해내는 법
박규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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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테슬라에서 인생 주행법을 배웠다

박규하/비즈니스북스

지난번 '되는대로 낭만적인'의 저자 황찬주가 오버랩되면서 이번 책의 저자 박규하의 무용담을 보고 느끼는 것은 이렇게 청년들은 자기 나름의 열심과 성공을 거두며 걸어온 발자취를 공유할 때 누군가에게는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같은 불혹을 훌쩍 넘기고 지천명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이런 괄목할만한 경험을 거친 청년들이 봇물처럼 나와서 대한민국이 국제적인 게임에 참여하고 초대되는 플레이어로서가 아니라 게임체인저 아니 더 나아가 게임크리에이터 내지는 게임제공자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크다.

게임제공자가 되면 플레이어들은 제공자의 틀 안에서 움직이고 게임을 플레이하고 순위에 따라 상금이나 유리한 처우같은 베네핏이 주어질 것이다. 하지만 가장 메리트가 큰, 즉 최대수혜자는 게임제공자이다. 게임제공자는 참가자로부터 받는 수수료가 있고, 게임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받는 입장료가 있다. 그 수익의 크기는 다수의 참가자들의 경합 뒤에 주어지는 최대의 포상금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다.

실리콘밸리에서 업무일상은 한국과 비교하여 장단점이 있겠지만 과연 그놈의 정과 연줄과 근속에 따라 정해지는 서열관계 등을 벗어나지 못한 국내의 분위기와 360도 다른 철저히 실력과 실적위주의 합리적인 대우는 확실히 장점이 아닐 수 없다.

테슬라와 구글이라는 초슈퍼글로벌브랜드에서의 경험담이라 포부와 열정 넘치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아니 자극이 될 것은 자명하다. 비록 그 곳에서의 인생이 핑크빛처럼 보여도 겉으로 우아해 보이는 백조가 물아래에서는 쉼없는 물장구를 치고 있듯이 저자의 녹록치 않은 시간들 속에서 번아웃을 수 번이나 외치고 있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 찬란한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되듯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다.

저자의 바램은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일을 찾아서 주도적으로 하는 것이다. 일하기 좋은 환경이든 아니든 간에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해보는 것, 실행력을 가지고 나아가보자는 것이다. 전자공학전공자가 MBA를 가서 GSM이라 불리는 회사생산에 밀접하고 중요한 구매부서에서 일했다. 현재 나를 가슴뛰게 하는 일이 무엇인가? 신문을 읽어보길 권한다. 변화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일회독하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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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 - 천 년을 살고 새천년을 살 나무, 사람 그리고 이야기
이정종 지음 / 렛츠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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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

이정종/렛츠북

제목이 무척 와닿고 마음에 든다. 백년사는 인생이 천년사는 나무를 질투라도 하듯 탐을 낸다. 우리는 보통 인생을 두고 나무로 종종 비유한다. 소나무같은 절개를 가졌다느니, 아름드리 느티나무같이 포용력을 가졌다느니 하면서 말이다. 저자는 나무를 바라보고 기술할 때 단순히 멋과 운치와 약용이나 기능적인 부분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나무는 곧 사람과 함께 살았고, 사람은 풍족하든 궁핍하든 나무에게 먹을 것을 취하고 내내 의지하며 살아왔다.(즉, 궁핍한 때에 먹을것을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사람은 어디서 먹을 것을 취할 수 있을까?)

나무를 소개하다보니 나무의 유래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나무가 자리하고 있는 고궁들과 옛성터 같은 유물, 유적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나무를 더 깊이 알기 위해서는 그 배경이 되는 삼국시대나 , 고려시대, 조선시대, 근대까지 한국의 역사를 언급하지 않을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나무가 바로 인생과 결코 뗄 수 없는 동반자적 관계며 인생이 곧 나무요, 나무가 곧 인생이다.

벚꽃축제, 산수유축제 같이 제철축제가 이뤄질 때 방문해보면 알겠지만 사람구경을 하러온건지 나무를 관찰하러온건지 헷갈릴정도이다. 개인적으로 이천 백사면에 지인이 살고있어서 갔더니 안내한 곳이 이천 백사면 산수유축제였고, 사람이 바글바글 넘쳐났다. 사람구경은 제대로 잘 하고 왔던 기억이 난다.

저자는 대단위의 지면을 할애하여 백제의 옛 도읍지 부여를 찾아 가 사찰도 가고 역사적 사건의 장소를 둘러보는데 백제의 흥망성쇠의 발자취를 차분히 안내해주고 있다. 이 외에도 이성계, 궁예, 흥선대원군, 고종, 온달왕자와 평강공주 등 역사적으로 굵직한 인물들과 그와 얽힌 나무들을 잘 소개해주고 있다. 평소에 천년을 사는 나무에 대해 관심있거나 관심이 없더라도 짤막한 역사적 사건들을 알아보고 싶다면 일회독을 추천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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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주역 - 팔자, 운세, 인생을 바꾸는 3,000년의 지혜 오십에 읽는 동양 고전
강기진 지음 / 유노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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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주역

강기진/유노북스

주역은 시경, 서경과 함께 삼경에 속하는 유교경전인데 삼경 중 가장 으뜸으로 꼽힌다. 역경은 오래 전 갑골문자가 있었던 은나라 때부터 존재해왔지만 주나라때 역경을 주역으로 불렀고 지금에 이른다. 주역은 도교, 유교에서도 귀하게 여겼다 하며 공자께서도 매일 탐독하시며 책을 엮은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가 다시 묶어 읽을 정도로 정도로 늘 가까이했던 책이다. 동양에서 이름이 난 성인이라면 공사가 손가락 안에 드는데 그가 읽었다면 뭔가 주역 안에는 중요한 삶의 철학이 들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에 또 다른 단어가 오십이다. 오십은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지천명이라 했다. 천명은 하늘의 명령 즉 내가 세상에 난 목적이고 지천명은 그 천명을 안다는 뜻이다. 인생 오십이면 백세인생에 절반을 막 찍은 시점이다. 좌충우돌 의욕만 앞서고 경험이 부족한 20대, 세상 일에 치여서 바쁘게 지나가는 30대, 40대를 지나 50세는 인생사에서 경험을 어느 정도 했고 인생의 변곡점이 되어 슬슬 내리막길을 준비하는 또는 비로소 인생을 제대로 돌아볼 수 있는 나이이다. 그러나 오십이 되면 보통 사람들이라면 걱정이 더 많아지다보니 의지할 곳은 필요하고 종교에 의지하거나 점보러 가는 횟수가 눈이 띄게 증가하는 편이 일반적이다 . 그러나 저자는 오십세 에 접어들면 점보러가는 대신에 차라리 주역을 읽는 것이 훨씬 낫다고 이야기한다. 주역 안에는 삶의 향방을 밝혀 줄 자산이 숨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스트레스를 더 받고 예민한 스타일의 사람이 더 삶을 진하게 사는 것과 같다고 말한 부분은 마음에 들었다. 그만큼 생각도 많을 것이고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
보통 내가 알고 있는 에고나 의식은 의식 단계의 가장 피상적인 부분에 지나지 않았고 혼백이나 영성의 단계가 가장 깊은 곳에 있으니 그 영성에 다다르기까지는 치열하게 공부를 꾸준히 해야 할 것 같고( 그것을 위하여 주역이 전해지는 것이겠지만), 우리 앞에 선조들도 구도자들도 그 길을 열심히 걸었음을 알게 되었다. 50세가 되기까지 몇 년 안 남은 시점에서 이 주역을 꼭 곁에 두고 참고하며 영성의 단계에 다다르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주역에 입문 하기 전에 볼 수 있는 좋은 이 안내서를 1회독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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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역의 맛있는 우리말 200
박재역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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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역의 맛있는 우리말 200

박재역/글로벌콘텐츠

서평을 작성하거나 글을 쓸일이 많은 사람의 경우에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 중에 맞춤법에 어긋나지 않으려고 신경을 쓴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두 개의 후보 중에 어떤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지와 단어의 맞춤법이 정확히 맞는 것일까 같은 것이다. 어떤 사람이 내 글을 읽을 때 맞춤법이나 표현이 어색하면 공연히 민망해지기도 하고 멋쩍어지기도 한다. 나조차도 누가 쓴 글을 읽을 때 맞춤법이 틀리면 속으로 핀잔을 주기도 하기때문에 이런저런 연유로 글을 쓸 때 고민이 더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러한 고민을 날려버릴 좋은 지침서가 이 책일 것 같다. 우리가 사용하는 다양한 어휘가 있겠으나 그래도 어지간한 것은 물론이고 평생 사용하지 않을 내용까지 다 커버가 될 정도로 내용이 풍부하다. 이렇게 내가 모르는 단어의 용례가 많았다니.

개인적으로 순화된 말에 대한 내용에 더 눈길이 간다. 나병을 한센병으로, 독거노인을 홀몸노인으로, 탈북민을 새터민으로, 간질병을 뇌전증으로, 정신분열증을 조현병으로, 청소부는 미화원으로, 사망을 타계로, 치매를 인지저하증 등등 바꿔주면 뜻이 순화되는 단어들이 무수히 많고 참 좋은 취지라 괜시리 내가 한것도 아닌데 뿌듯함이 들었다.

국립표준어사전에 실리지 않은 말인데 이미 다수 사용중인 단어들도 종종 소개된다. 표준어를 알고 있되 비표준어가 표준어처럼 사용되기도 하고, 신조어들이 우후죽순같이 나오더라도 국립표준이되는 사전에는 미처 올라오지 않는 것도 태반이라서 많은 단어들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무리이다. 단지 말과 글의 사용에 있어서는 차이를 두고 말과 달리 글을 쓸때만큼만 단어 사용에 주의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한 번에 다 먹으면 탈날 거 같아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소화하면서 보면 좋을 듯 하다. 글을 쓰는 모든 이가 이 책을 한번 씩 보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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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슈 2024 -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현직 기자들이 직접 쓴 대입 논구술과 면접 대비 필독서
홍기삼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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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시사 이슈 2024

최지숙 외 10명/동아엠앤비

아시아경제, 내일신문, 뉴스1, MBN, 서울신문, 한국일보, 국민일보 등 마이너급 언론의 현역기자분들 11명이 여러가지 중에서 11가지를 꼽아 2023년 제일 이슈가 되었던 부분을 심도있고 읽기 편하게 다룬 책이다.

챗GPT, 가짜뉴스, 반도체, 학생인권과 교권, 신냉전, 연금개혁, 학폭, 그림자아동, 인구감소, 연금개혁, 원전오염수방출 등 11가지의 주제를 다룬다.

개인적으론 반도체산업에 관심이 많이 갔다. 동아시아를 근간으로 하다보니 생산면에서는 대만, 한국이 으뜸이지만, 정작 생산기술은 미국이 제공하고 있으며, 장비는 독일, 일본에서 제공하고, 소재는 중국에서, 또 네덜란드의 어느기업에 100퍼센트 의존 중인 기술도 있는 등 단독으로 생산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었다. 그리고 반도체는 자동차, AI 등 모든 첨단분야에 필수제품이라서 향후 반도체산업이 나라의 흥망을 좌우하고 세계모든 나라가 반도체 관련한 사업에 투자를 더해가고 있어서 한국에서 현재 생산쪽을 선전한다고 해서 안주해선 안된다. 그래서 삼성이 평택 고덕지구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추가로 구축중이며 만약 삼성전자가 반도체생산을 못하면 국내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정도이니 그 위상이 차지하는 파이가 상당함을 알 수 있고, 반도체 세계최대생산량을 자랑하는 대만의 TSMC도 우리 처지와 다르지 않다.

2023년 핫이슈만 모은 만큼 볼거리가 많다. 연금개혁과 그림자아동, 가짜뉴스 등도 볼만한 내용이었고, 시사적인 내용 등은 좋은 이야깃거리가 될 것같다. 금년 시사이슈들을 모아놓은 유익한 이 참고서를 일회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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