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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낫게 하는 돌봄 교과서 - 치매 초기부터 곤란할 때, 위험할 때, 지칠 때 대처하는 80가지 방법
요시다 가쓰아키 지음, 최화연 옮김 / 보누스 / 2024년 1월
평점 :
치매를 낫게 하는 돌봄 교과서
요시다가쓰아키/최화연
보누스
곁에 치매환자를 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볼 알찬 내용들이 꽉꽉 들어차있다. 누구라도 치매관련 책을 본다는 것은 향후 닥칠지 모를 걱정과 염려가 있어서일터다. 그렇다면 이 책을 들어가도 후횐 없을 듯 싶다. 임상경력이 두터운 저자가 아야어여부터 마무리까지 일목요연히 알려주고 있다.
치매는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일정기간 방치될 경우에 발현된다. 즉 갑자기 기억이 리셋되거나 통째로 기억이 없어지고 지남력(날짜, 요일, 계절을 인지못하는 것)이 없어지거나 기억을 못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치매증상이 갑자기 오지는 않는다는 것. 서서히 기억력 쇠퇴가 되기 때문에 치매예방차원에서도 타인은 물론 스스로도 관리해야할 것이다.
책을 보니 치매돌봄이 인내심을 상당히 요하는 일이었다. 환자가 돌보미한테 같은 질문을 반복하면 짜증이 나는 건 기정사실인데 전문가는 항시 100번이라도 질문하리라 가정하고 인내를 가지고 좋은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외 환자와 눈높이 맞추기, 스킨쉽, 정면에서 말하기, 화내지 않기, 돌보미가 무엇을 할 지 메모판에 글씨를 적어 보여주기, 환자와 근접 스킨쉽이 있을 때 하나하나 행동 전 말로 알리기, 날짜와 시간이나 계절 등 지남력을 회복시키기, 한 번에 한가지만 말하기, 기다려주기 등 디데일한 케어를 알려준다. 아마도 영유아, 강아지를 돌볼 때와 같이 세심한 신경을 써야 될 것으로 보였다.
돌보미도 인간이고 능력에 벅찰때도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꼭 주변에 알릴 것도 주문했다. 지치는 일이기에 아마도 꼭 필요한 이야기였다.
대소변실수에서 난감할텐데 원인은 옷벗는 것을 잊어먹거나, 화장실을 못찾거나, 요의나 변의를 인식하지 못해서, 운동기능 저하로 이동 중 실수를 하는 것이라 한다. 대처법은 배설주기 파악, '화장실'이라고 글자를 크게 이정표나 문에 붙여두기, 이동식화장실 활용이다. 대소변실수에 성을 내면 농변(변을 문지름)으로 이어지니 주의해야 한다.
내용들을 종합적으로 보면 환자의 돌발상황들(황혼증후군, 질투망상, 도난망상, 버럭화내기 등)이 있더라도 경청해주고 환자의 페이스에 따라가지 않으면서 화제를 돌리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는 점이다. 상대방은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인지조차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이성을 잃으면 상대방은 더 화를 낼테니 말이다. 쉽지않다. 알아야 면장한다고 알고 배워 위기를 잘 헤쳐나가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