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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드롭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1월
평점 :
여행 드롭
에쿠니가오리/소담출판사
여행에서 느낀 점들을 나열한 여행에세이인데 드롭은 그 뜻이 '떨어뜨리다'라는 동사도 명사도 가능하고 , '물방울' 이란 명사도 , 또 '한 방울정도의 소량'이라는 뜻도 된다.
엄밀히하면 여행쪽도 영어로 해주어야 즉 travel drop이나 sightseeing drop, trip drop 이어야겠지만 최종제목은 국어와 영어가 혼합된 여행드롭 을 채택했다. 사실 일어 원제목도 나그네 려(타비라고 읽는다, 여행이란 뜻, 한편 여행은 '료코' 라고도 많이 쓰는것으로 안다.)에 드롭을 붙여서 일본원제 그대로 번역하였으니 원작에 충실한 셈이긴하다.
결론적으로 여행드롭이라는 제목의 취지는 여행 중에서 건진 것들을 글로 떨궈준다는 의미로 들렸다.
로마, 파리, 미국의 도시들, 유럽등지 등 여러 곳을 다녔다. 마음 내키는대로 자유시간을 만들어서 여행을 갈 수 있는 작가라는 직업이 새삼 부러워진건 처음이다. 신세좋은 이의 이야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참 다양한 곳에 유람을 다니는 부분이 공감을 얻어낸다기 보다는 작가의 소소하고 생생한 감정을 잘 담아낸거 정도의 느낌을 받았다. 예쁘게 잘 그려낸 여행기다. 여행을 좋아한 나머지 세계지도책을 사서 지리를 익히는 일은 여행에 적극적인 모습을 반영했다.
개인적으로 온천에서 비내리는 때에 온천욕을 즐기는 부분을 읽으며 상당히 즐거웠는데 작가 못지 않게 나도 비를 무척 좋아하다보니 비내리는 때에 노천탕을 꼭 들어가보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일어나기도 했다. 비내리는 날 맞춰 국내 노천탕이라도 찾아가봐야겠단 생각이다.
글과 약간의 삽화가 그려져있다. 예쁜 삽화였다. 책을 통해서는 여행의 정보보다는 여행을 가면 사람은 이런 것을 느끼는구나 하는 부분을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