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 Blu (리커버) 냉정과 열정 사이
츠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냉정과 열정 사이 Blu

츠지히토나리/양억관
소담출판사

아오이와 쥰세이의 러브스토리인 '냉정과 열정사이 의 Blu' 편 즉, 쥰세이의 시선으로 보는 러브스토리이다. 반대편에 Rosso편은 아오이의 시선이었다. 저자는 각각이다. 소설쓰기는 서로의 서신을 주고 받으면서 진행됐다. 좋은 시너지와 열정을 내며 순조로이 작업이 되어갔고 각각의 책이 같은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했다.

쥰세이의 시선을 따라가보자. 아오이에게 미국인 애인인 마빈이 있었다면, 쥰세이에게는 이탈리아계 혼혈 일본인 메미가 있었다. 전반적으로 두 사람의 육체적인 관계에 초점을 둔 반쪽짜리 관계를 나타내주고 있는데, 그건 아오이와 마빈보다 더 심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쥰세이가 남자이다 보니(?) 메미라는 여자를 통해 정신적인 위안을 포함한 육체적인 갈증을 수없이 해결했다. 여전히 진심으로는 자기 마음에 있는 아오이를 품은채로. 보통 남자는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 했나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쥰세이는 그렇게 아슬하게 사는 중이다.

쥰세이의 애인이자 중요 등장인물, 육체적으로 매력적이긴 하지만 정신적으론 덜 성숙한 백치미의 아이콘같은 메미라는 여자는 좀 성격이 어리고 귀여운 느낌이며, 쥰세이의 감정을 알아채는 부분에서 조금은 둔감한 느낌으로 나오지만 또, 사랑을 해서 애써 모른척 했는지도 모르지만, 나중에는 본인도 쥰세이의 자신을 향하여 가진 감정이 연민과 동정 이상으로는 오랫동안 없었음을 알고 크게 낙심하게 되고 두 사람의 진하고 끈적한 관계도 막을 고한다.

아오이와 쥰세이의 서른이 되기 10년전 피렌체 두오모 꼭대기에서 만나자라는 약속은 정확히 10년후 둘 사이에 약속은 영원하다는 듯 지켜진다. 실제로도 그런 약속을 연인들간에 해보면 어떨까. 만약 누구라도 그 약속이 지켜진다면 그건 에초부터 운명적으로 만날 연인이었을 것이라고 확신해봐도 되지 않을까. 그리고 사흘 만에 뜨거웠던 재회를 뒤로하고 아오이가 일반열차로 자기가 살던 밀라노로 여운을 남기고 쓸쓸히 가버리자 고민을 잠시한 뒤 이내 곧 그녀를 쫓아 다른 특급열차를 겨우 타고 아오이를 따라 밀라노로 향하며 마치게 된다. 그 후의 둘의 미래는 독자들의 상상의 나래에 맡겨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