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펼쳐지는 신비한 동물 이야기 101
동양북스 편집부 지음, 김보라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외 감수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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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펼쳐지는 신비한 동물 이야기 101

이마이즈미 다다아키/이정모
동양북스

"나는 야행성이야~" 하면 밤늦게까지 활동하고 일하며, 동이 트고 한참 뒤에 깨어나는 족속을 말한다. 그런데 밤에 사람보다 더 잘 활동하고 그 삶에 익숙한 동물들이 101가지나 있다. 사막에서 여름잠을 자는 난쟁이악어부터 요상한 자세로 자는 개미핥기, 서서 잘 수 밖에 없는 기린, 하루종일 자야 병에 안 걸리는 코알라같은 잠과 관련된 동물들부터 밤에 팔팔하게 돌아댕기는 흰코사향고양이, 밤에 일하는 비버, 눈알이 움직일 수 없어서 머리를 270도까지 돌릴 수 있는 대표적인 야행성 동물 올빼미까지 진기하고 보기드문 동물들을 이 책 <밤이 되면 펼쳐지는 신비한 동물 이야기 101>에서 만날 수 있다.

중간제목 중 '동물들의 안타까운 밤' 이 있는데, 정말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았다. 물론 사람의 기준으로 보면 그렇다는 것이고, 당사자인 동물은 본능적인 시각으로 볼테니 막상 불편해하지 않을 것 같아서 다행이긴 하지만...

예를 들어 '벌새'는 꽃의 꿀을 따는 벌처럼 꽃의 꿀을 주식으로 삼아 사는데 금새 먹은 꿀의 에너지전환이 가능하다 한다. 아마 소화과정없이 먹자마자 그것이 가능한 모양이다. 여튼 그래서 벌새가 잘 때는 몸무게가 10%나 빠져나간다고 한다. 문제는 10%의 몸무게가 생사를 오가게 할 정도의 무게라 벌새는 일어나자마자 아침양식을 구하러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단다. 사람도 벌새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생존을 위해서 뭔가를 해야 한다면 훨씬 더 부지런해질텐데 사람에게는 이런 핸디캡이 없어서 아쉽다. 이내 게으른 사람이 한 명도 없을 텐데 말이다. 그리고 벌새는 벌처럼 꿀을 딸 수 있도록 새 중에는 유일하게 날개짓을 하며 제자리에 떠 있을 수 있다. 초당 이백회 이상을 날개가 움직여야 가능한 경지다.

대표적인 야행성 동물 중 올빼미의 종중에는 야행성이 아닌 종도 있고, 올빼미가 원래부터 야행성은 아니었고 매나 독수리의 득세를 피해서 조용한 밤에 사냥하고 먹이활동을 하게 된 것이라 한다.
이 책은 동물 그림들이 예뻐고 그림이 글씨보다 지면할애를 많이 하고 있어서 특히 아이들이나 어린 학생이 보기에 더할나위 없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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