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짧은 우주의 역사 - 빅뱅 이후 138억 년
데이비드 베이커 지음, 김성훈 옮김 / 세종연구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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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짧은 우주의 역사

데이비드 베이커/김성훈
세종연구원

제목과 달리 무생명단계인 우주에 대해서만 풀어가지 않고 단계를 나누어 무생명단계에 이어서 생명단계로 나아가고, 생명단계에서는 온갖 다양한 종들 살아있는 동물들의 이야기들에 대해서 풀어간다. 생명단계 다음은 문화단계(동물 중에 인류에 대해서만 즉, 인류의 조상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설명한 것)로 들고 그 다음은 미지의 단계(아직 오지 않은)까지이다.

무생명단계에서는 전형적인 우주이야기인데 은하, 태양계, 빅뱅이론, 블랙홀 등 우주의 진기한 스토리를 펼친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아는 우주에 대한 상식들이 나타난다.

생명단계부터가 생동감이 넘쳐서 재미있다. 석탄기에는 산소농도가 높아져 산소를 많이 마실 수 있게되어 이땐 곤충들(잠자리, 바퀴벌레 등)이 기본 전장 1~2미터를 넘어버려서 징그럽다. 그러나 다시 산소 농도가 줄어들어 덩달아 동물들의 몸집도 작아지게 된다.

새로운 시대가 열릴 때마다 멸종위기가 되거나 멸종되는 종들이 반드시 대량으로 생기며 새로운 종들이 빈자리를 메꾼다. 그게 야속한 일이 아니라 자연에 속한 구성원들이 겪어야 할 자연의 법칙이다. 또 위에서 얘기한대로 산소농도가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농도에 따라 당대에 사는 동물들의 몸집의 크기가 정해지기도 한다.

특히, 트라이아이스기 2억 4300만년전 쯤에는 엄청난 우기사건이 있었고 습도가 항시 높아서 무려 200만년간 비가 안내리는 날이 없었다고 한다. 200만년씩이나.

그리고 쥐라기, 백악기가 등장하는데 이 때 누구나 알다시피 공룡이 살았다. 그러나 유카탄반도에 10킬로미터의 운석이 떨어져 그 여파로 공룡들이 죄다 멸종되었다고 한다. 한편, 개미는 지구 전체 생물량(biomass)에서 무려 20퍼센트나 차지하는 적응력이 탁월한 동물인데 백악기인 1억4천만년 전에 처음 나타난 종이다.

미지의 단계에서 현재 인류세의 단계에서 더 나아가 초문명, 대구원이라는 신조어와 설명이 나오며, 가면 갈수록 복잡성이 더해간다고 한다. 세계인구가 120억명까지 늘어난다고 하니 두고 볼 일이다. 저자가 이 번 이야기를 두고 제목대로 우주의 역사를 짧게 돌아본 것이라 한다. 게다가 어려운 수식 한 개도 없이 설명으로만 풀어갔으니 꼭 읽어볼 것을 권하고 있으니 믿고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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