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무해한 이슬람 이야기 - 천의 얼굴을 가진 이슬람 문명의 위대한 모험
황의현 지음 / 씨아이알(CIR)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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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무해한 이슬람 이야기

황의현/씨아이알

제목이 '대체로 무해한' 이라는 블로그를 운영 중인 저자는 주변의 권유로 블로그 내용을 취합하여 책으로 엮게 되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이슬람교에 대한 주변이야기가 시작된다.

한 챕터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슬람교를 믿는 이들을 일컬어 '무슬림'이라고 부른다. 그럼 무슬림들은 꾸란(이슬람성경)에 의거하여 비무슬림인들이나 이단자들을 가차없이 살육하는 것에 대해 당연히 여겨도 되는 것인가 아니면 구절을 폐기해야 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간단히 말하자면 무슬림으로 개종시켜야 하는 강요가 있을 수 있는 쪽은 강성인 쪽이지만 비무슬림을 학살하는 것은 절대 맞지 않다고 생각하며 "전도는 다 할 수 있으며 전도가 안되면 구원도 불가능하지만 육체에 위해를 가하는 것은 감히 불가한 일이다." 라고 하면서 "그 심판에 대한 구절은 특정 상황에서만 적용하는 내용이다," 라고 하는 쪽도 있고, 또 이도 저도 치우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중도쪽도 있다. 이처럼 꾸란의 학자마다 견해가 다르다. 그래서 제목이 '대체로 무해한'이 참 적합하다. 완전히 무해한 것도 아니고 대체로 즉, 조금은 유해할 수 있다는 뜻일 터다.

'대체로' 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는 확실한 긍정적 표현도 아니고 심심하게 긍정적인 표현이다. 정확히는 모르고 애매한 포지션일 때 대략, 약, 대강 뭐 이런 단어를 쓰듯이, '대체로'민병다도 비슷한 맥락이다. 우리가 테러단체 덕(?)에 이슬람을 유해한 조직으로 본다. 실상 무해한 것은 아니지만 단정짓듯 유해하다고 하면 안되니 유해한 구석이 전혀 없지는 않다는 의미로 '대체로 무해하다'라고 하는 것이 이슬람을 설명하는데 딱 들어 맞는 포지션임을 저자는 이슬람을 알면 알수록 깨닫게 되는 바 현재와 같은 제목을 만들어 갔던 것 같다.

그 밖의 문화적인 면 등도 잘 배워가도록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는 느낌으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개인적으로 몽골의 호라즘제국 침략후 토벌 등의 내용을 좋아하기도 하고 기억에 남는다. 찬란하고 강대한 나라, 호라즘제국이 징기스칸의 명령을 받고 그의 수하인 수부타이를 총사령관으로 하는 몽골제군에 도륙당해버린다. 연전연승하던 무패의 전사 수부타이는 호라즘에게도 여느때처럼 패배를 안겨주었다. 당시 상대가 없었던 호라즘인데 이번 패배로 본인들조차 실감나지 않았을 것 같다. 전쟁 후엔 조금 더 지난 후에 호라즘왕조는 이내 쓰러진다.
그외애도 다양한 이슬람의 이야기나 역사를 알아보실 분은 이 책을 꼭 일회독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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