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마음공부
배영대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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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도덕경 해설서는 많이 출판이 되어 있고 다양하게 접해볼 수가 있는데, 이 책 <어른의 마음공부>는 위나라 출신 사상가인 왕필의 주를 위주로 한 책이다. 덧붙여 스무살도 되기 전에 도덕경에 주석을 붙인 그 사람이 얼마나 천재였는가 싶다.


아무리 좋은 덕목(인의, 지혜 등)이라도 절대화시키지 말라 한다.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고 하듯이 말이다. 절대화하면 그게 올무가 되고 정죄거리가 되어 몰락으로 간다고 한다. 십자군 전쟁의 예를 보아도 종교로 분쟁, 전쟁이다 하여 수많은 희생을 낳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효자도 불효하니 있어지고 충신도 나라가 위태하니 생겨났듯이 애초에 도리대로 하면 될것을 거스르기에 생겨난 것이라 역설적으로 말한다. 효자도 충신도 불효와 불충이 있어 존재하니 좋음과 나쁨이 함께 있는 것이며 좋은 쪽만 맹신하지 말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훗날 도덕경을 해설 없이 스스로 주를 달아서 음미해 볼 수 있는 날을 소망해 보기로 했다.
어른의 마음 공부라는 제목과 같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공부를 통하여야 되며 한편 해설에서 말하듯 성스러운 인간 즉 성인을 어른으로 풀이하여서 성인이란 이질감이 어렵지 않고 피부에 와 닿아서 좋았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어른이라는 호칭의 무게가 만만치 않음을 느낀다. 내가 과연 어른 다운 어른인가 몸만 어른인가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된다.

개인적인 생각에 도덕경의 사상은 불광불급 즉 미쳐야 미친다라는 말 자체에서 끝날게 아닌 미친것을 드러내지 않고 안연히 대처한다는 것이다.
스스로도 성격을 죽이고, 잔말을 줄이고 육신은 살아있어도 자아는 살아있지 않은 듯 마음을 잡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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