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의 시대, 지식인의 길 - 중국사 지성의 상징 죽림칠현, 절대 난세에 답하다
류창 지음, 이영구 외 옮김 / 유유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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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진시대의 역사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필독서입니다. 파란만장했던 죽림칠현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서술되고 있어서 오랜만에 즐거운 독서를 할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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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블루문클럽 Blue Moon Club
유시 아들레르 올센 지음, 서지희 옮김 / 살림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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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덴마크 범죄소설 작가인 유시 아들레르 올센은 그의 소설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U.K 버전 제목: Mercy)가 영미권 국가에서 처음으로 소개되자마자 독자와 평론가들 사이에서 상당한 반응을 일으켰다. 이미 Flaskepost fra P(병 안에든 메시지)로 2010년 북유럽 최고의 추리문학상인 글래스키 상을 수상했고,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원제: Kvinden i buret)는 2012년 배리상 최우수 장편소설 부문에서 당당히 수상하면서 그의 인기가 오르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다른 부문의 수상작은 Deadly Pleasures 홈페이지를 참조). 그리고 몇 달 전에는 특별수사반 Q의 두 번째 작품 Disgrace(U.K 버전 제목)가 영미권 국가에서 출간되었다.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를 접한 첫인상은 일단 소재와 인물 구성을 볼때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는 형사를 주인공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미 한국에서도 소개된바 있는 요 네스뵈, 카린 포숨, 헤닝 만켈과 같은 작가들의 북유럽 범죄소설과 흡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세히 살펴보면 주인공과 소설의 구성과 관련해서 주목해 볼 점이 있다.

첫째로 주인공인 형사 칼 뫼르크는 새로 구성된 특별수사반 Q (Department Q)라는 특수 사건 전담 부서를 지휘하면서 그의 직관적이면서도 거친 방식으로 미해결 사건들을 수사하게 된다. 그는 특별수사반 Q라는 다소 거창한 이름의 부서를 총괄하는 지위에 오르는데, 처음에 독자들은 마치 미국의 FBI나 한국에서 특수한 사건이 생기면 조직되는 전담수사반과 같이 프로파일러와 전문가 집단이 속한 프로페셔널한 대책반을 상상하게 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거창하게만 보이는 특별수사반 Q 의 이름과 지위에는 숨은 배경과 알력이 존재하고 있다. 직속상관은 칼 뫼르크를 좌천시키기 위해서 새로 설립한 특별수사반 Q의 책임자이자 유일한 형사로 발령을 하게 된다. 막대한 운영비를 새로운 부서에 지원하기보다는 살인전담부서로 빼돌려 다른 사건을 해결하기위한 인력확충에 열중하면서, 눈에 가시 같은 존재인 칼 뫼르크를 명맥뿐인 새로운 부서의 책임자로 임명하고 지하의 사무실로 좌천 아닌 좌천시켜버리는 교활한 술수를 부리는 것이다. 여기에서 흥미로운 점은 칼 뫼르크가 그리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란 점이다. 그는 곧바로 직속상관 마르쿠스 총경의 계획을 알아차리고 이에 걸맞은 대응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인물들 간의 대립과 갈등이 이 소설을 읽는데 감초와 같은 재미를 독자들에게 안겨주는게 사실이다.

칼 뫼르크에 대해서 한 가지 더 언급할 점은 소설에서 묘사되는 그의 성격이다. 타인과 타협할 줄 모르고 거침없이 홀로 수사에 매달리는 아웃사이더와 같은 캐릭터라는 점에서 요 네스뵈의 해리 홀(해리 홀레)이나 헤닝 만켈의 발란더와도 약간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다. 다만 칼 뫼르크에서 보이는 다른 점은 그가 동료 두 명과 함께 총격을 당하고 사건 직후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힘들어 한다는 점이다. 한 명은 죽고 다른 동료는 식물인간이 된 채 괴로워하는 모습을 매일 지켜봐야하는 생활 속에서 설상가상으로 아내와 이혼하고 홀로 남겨진 그가 잠시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며 주변의 사람들과 사사건건 부딪치며 삶에 냉소적인 태도를 가지는 그에게 어느 독자라도 동정표를 던지게 된다.

 

두 번째로 소설의 구성에서 눈여겨 볼 점은 과거(2002년)와 현재(2007년)가 교차되면서 서술되는 방식이다. 개인적으로 2000년도 앤서니 상 최우수 장편소설부문 수상작이었던 피터 로빈슨의 'In a Dry Season'에서 이러한 구성의 미스터리 소설을 읽어보고 그 짜임새에 깊은 인상을 받은 기억이 난다. 상당수의 미스터리 소설에서는 피해자에 관점이 집중적으로 조명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일단 피해자가 살해당한 뒤에 주인공인 형사가 출동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게 일반적인 경찰소설의 구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에서는 이러한 구성에서 벗어나 피해자가 납치를 당하기전부터 이후에 이르는 시간에 걸쳐서 칼 뫼르크의 시간대와 반복적으로 교차되어 묘사되고 있다는 점이 무척 흥미롭다.

원 제목에서 추측해 볼 수 있듯이 소설 속에서 국회의원 메레테는 납치되어 새장과 같은 공간에서 감옥생활과도 같은 고통스런 날을 보내게 된다. 독자들은 소설이 중반으로 흐르면서 두 가지 의문점을 가지게 된다. 첫째로 메레테는 왜 납치되어 그런 고통을 겪어야하는가? 두 번째로 메레테는 과연 칼 뫼르크에 의해 구출될 것인가? 만약 그녀가 살해당한다면 범인은 어떻게 잡힐 것인가?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시간 순으로 전개함과 동시에 다른 장에서는 현재 시점에서 이를 우연히 발견하고 역추적하며 해결하려는 칼 뫼르크의 일상을 조명함으로서,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한순간도 지루함을 느낄만한 틈을 주지 않는 게 이 소설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유시 아들레르 올센의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반전과 거친 표현으로 독자들에게 흥미를 주는 소설과는 다른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읽는 독자에 따라서 다소 뻔해 보이는 이야기 전개에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경찰 소설을 좋아하는 주된 이유는 뻔해 보이는 플롯과 캐릭터가 어우러져 현실감 있는 소설이 만들어지고 흔히 우리 주변에서 접할 수도 있는 사건을 소설에서 간접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시종일관 독자를 놀라게 하는 반전과 스릴을 원하는가? 그러면 차라리 서스펜스 스릴러나 에로틱 스릴러로 관심을 돌리고 유시 아들레르 올센의 소설을 읽지 않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국에서 리메이크되어 화제를 불러일으킨 미드 킬링(원작은 덴마크 드라마 Forbrydelsen)과 같은 차가운 분위기로 가득찬 북유럽 미스터리 문학의 백미를 느껴보고 싶다면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야말로 2012년 하반기를 빛낼 가장 좋은 작품임에 틀림이 없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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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스라엘 역사 - B.C. 2,000년경 ~ B.C. 539년 CLC 고대 역사 시리즈
레스터 L. 그래비 지음, 류광현.김성천 옮김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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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그래비의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는 저자서문에서 개론서라는 언급에서 짐작해볼 수 있듯이 성서학 혹은 고대 근동학 전공자들을 위한 입문서로서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는 책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일반 독자들이 이 책을 읽을 때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미는 아니겠지만 저자의 글 쓰는 방식이나 방대한 참고문헌을 볼 때 주 독자층이 일반인이 아님은 분명한 사실이다. 만약 일반인이 고대 이스라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부딪쳐야할 신학적 그리고 역사학적인 방법론적 어려움이 있는데 그 점은 바로 종교성의 패러다임을 벗어놓고 그래비의 책을 읽어야한다는 점이다. 마치 삼국연의를 읽어본 독자들(혹은 일부 중국인들)이 삼국연의의 내용이 실제로 중국의 삼국시대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믿는(물론 일부는 역사적 사건에 근거하고 있지만)것과 마찬가지로 성서속의 내용이 모두 역사적 사실이라고 믿는 일부 독자들에게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는 성서가 가지고 있는 진실과 허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도전적인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에서 서술하는 족장시대와 출애굽과 같은 성서의 본문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허구성으로 인해서 독자들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을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영미권 성서학계의 현실은 말 그대로 회의적인 의견, 소위 미니멀리스트라고 불리는 학자들의 의견이 두드러지는 게 사실이다. 심지어 다윗과 솔로몬(토마스 톰슨과 같은 미니멀리스트 성서학자가 주장하는)의 시대도 성서에 근거한 역사적 재구성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미니멀리스트(minimalist)와 맥시멀리스트(maximalist)간의 중재와 대화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등장한 그래비의 책은 다소 중간자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미니멀리스트와 맥시멀리스트간의 교착상태를 중재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이러한 큰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는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에 대해서 어떤 방식으로 알고 있는가? 그리고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 책의 구성을 잠시 살펴보자면, 1부 고대 이스라엘 역사의 연구에 관한 원칙과 방법은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자 하는 서술이다. 1부에서 그래비는 그동안 성서학자들이 사용한 고대 이스라엘 역사학의 방법론을 열거하고 종합적인 분석을 하고 있다. 여기에는 역사학으로부터 사회과학, 고고학, 민족성, 신근본주의, 맥스멀리스트와 미니멀리스트의 논쟁에 이르는 일련의 문제들을 다룬다. 2부 역사적 연구에서는 중기 및 후기 청동기부터 철기시대 남유다 왕국의 멸망에 이르는 시기에 걸쳐서 벌어진 고대 이스라엘 역사를 고대 근동과 성서에 근거하여 비평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2부에서는 족장시대와 출애굽의 역사성 문제, 왕정 성립의 문제, 문자사용의 문제, 다윗과 솔로몬의 통치와 관련된 문제들, 북왕국의 발흥과 멸망의 문제, 유다의 부흥과 쇠퇴 등의 이슈를 다루고 있다. 출애굽을 기록한 성서의 허구성을 논의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고집스럽게 우기거나 하지 않고, 여러 성서학자들의 논문과 의견을 종합해서 9가지로 들어서 체계적으로 설명한 저자의 분석은 독자 개개인이 저자의 의견을 받아들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긍정적으로 보고 싶다. 예를 들어, 고고학적 증거를 살펴보면, 만약 출애굽이 있었다면 그 정도의 큰 규모의 사건은 반드시 고고학적 유물을 남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성서 민수기에 언급된 40년간의 방랑생활은 주로 가데스 바네아 근처에서 이루어졌다. 고고학자들의 조사에 의하면 시내(시나이)와 남부 팔레스타인에서는 많은 수의 인구가 살았던 흔적이 전혀 없다는 점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단지 성서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고고학 자료와 성서의 본문을 비평적으로 분석하고 종합한다는 점에서 이 책의 장점이 드러난다고 볼 수 있다.

3부 결론에서 저자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역사에 관해 말할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라는 원론적인 질문에 답하며 책을 마치고 있다. 저자는 고대 이스라엘 전체 역사를 요약하면서 역사 서술의 방법론적 원리들을 다시 제시한다. 결론에서 저자가 독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핵심요소는 이스라엘 역사 서술(혹은 역사 재구성)에서 방법론적인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예를 들어, 성서를 지나치게 배척하거나 혹은 지나치게 맹신하는)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는 점이다. 비록 성서는 2차자료이지만 특히 철기시대의 이스라엘과 유다의 역사를 재구성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료이고 이를 인정하는 것이 현재 미니멀리스트와 맥시멀리스트의 논쟁으로 불거진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를 바로 서술하는 중요한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믿고 있다.

 

‘고대 이스라엘 역사’를 읽으면서 한 가지 단점 혹은 아쉬운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서 채택한 APA 스타일(본문주에 각종 참고문헌을 인용하는 방식)이 상당수의 인문학 서적에서 사용되고는 있지만 일반 독자나 학부생을 위한 개론서라면 본문주 보다는 후주를 사용해서 본문을 읽는 독자들이 인용과 참고문헌으로 인해서 혼란을 겪지 않도록 배려하였더라면 하는 바람은 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 핑켈슈타인의 'the Bible Unearthed(성경: 고고학인가 전설인가)'처럼 이 책의 저자 그래비도 어느 정도는 일반 독자를 염두에 둔 책의 구성을 계획했다면 바람직했을 것이다.

비록 아쉬운 점은 있지만 고대 이스라엘 역사에 관한 학술서적 혹은 개론서들이 번역서로서 많이 출간되지 않은 한국의 상황을 감안하면 저자 레스터 그래비의 이 개론서는 학술서로서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의 의견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다른 학자들의 의견과 논쟁점을 체계적인 방식으로 논의하고 종합하는 학술서는 드물다는 점에서 볼 때, 일반 독자들도 이스라엘 역사와 관련한 학계의 논쟁과 역사적인 쟁점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서 고대 이스라엘 역사에 관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고 확신하며 ‘고대 이스라엘 역사’를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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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식


 

[특징]

▪본서의 추천자들은 이 책에 대해 한마디로 “학자들 간의 논쟁과 이견에 대한 실질적인 지침서”, “미니멀리스트와 맥시멀리스트 양 진영을 성숙한 대화의 장으로 초청”, “최근의 고대 이스라엘 역사 연구에 대한 이론과 방법론 정리”, “이스라엘 역사의 개론서”등으로 표현했다. 저자 역시 “이스라엘 역사의 서문”이라고 규정하였다.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를 재구성하여 서술하는 데 필요한 자료들과 이론들을 소개하며 분석하고 성서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논쟁을 개관한다. 그리고 나서 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저자 자신의 비평과 결론을 제시한다.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왕국의 역사에 대해 다룬 4장과 5장의 종합 부분에서는 “성서 외부 자료에 의해 확인된 성서 기록”, “성서 외부 자료에 의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신뢰할 만한 신뢰할 만한 성서 기록”, “부정확한 성서 기록”, “성서에서 생략되거나 누락된 역사적 사건” 등으로 나누어 정리한 것이 흥미롭다. 수많은 자료들과 다양하고 복잡한 이론들로 병목현상을 빚을 때 종합 부분을 먼저 읽는 것도 한 가지 해결 방법일 것이다.

본서는 독자들이 성서의 역사적 가치를 최소한으로 보는 미니멀리즘(minimalism)과 그 반대 극에 위치한 맥시멀리즘(maximalism)의 논쟁 가운데서 균형을 잡고 구약 성서를 읽고 이해하는 데 유용한 참고서가 될 것이다.


[추천 독자]

▪이스라엘 역사에 대해 관심있는 일반 독자들

▪성서학 및 역사학을 연구하는 신학자 및 신학생들

▪목회 현장에서 설교와 교육을 담당하는 사역자들



저자 : 레스터 L. 그래비(Lester L. Grabbe)

미국 Pasadena(M.A)

미국 Claremont Graduate University(Ph.D)

영국 University of Hull(D. D.)

영국 University of Hull 히브리어 성서 및 고대 유대주의학 교수

저서

Like a Bird in a Cage: The Invasion of Sennacherib in 701 BCE (T&T Clark, 2003)

Good Kings and Bad Kings (T&T Clark, 2005)

A History of the Jews and Judaism in the Second Temple Period (vol. 1): The Persian Period (539-331BCE) (Library of Second Temple Studies) (T&T Clark; 1 edition, 2006)

A History of the Jews and Judaism in the Second Temple Period, Volume 2: The Coming of the Greeks: The Early Hellenistic Period (335-175 BCE) (Library of Second Temple Studies) (T&T Clark; 1 edition, 2011)


역자 :

류광현

대구 계명대학교(B. A.)

영국 University of Hull(M. A.)

현, 영국 University of Hull(Ph. D. Cand., 고대 이스라엘 역사)

김성천

연세대학교(B. A.)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 Div.)

미국 The University of Chicago Divinity School(M.A.)

미국 Brandeis University(Ph. D. Cand., 고대근동학)


 

본문 중에서

 

출애굽 사건은 역사적인 진실인가? 성서학자들의 견해는 무엇인가?

출애굽의 역사성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일부 근본주의자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성서본문을 역사적인 사건을 묘사한 문서로 보기는 어렵다. 많은 수의 이스라엘인은 여러 가지 전염병으로 이집트를 황폐화 시키고 부를 얻고 가나안을 정복하기 전에 광야에서 40년간 세월을 보낸 것은 결코 아니고 오히려 팔레스타인에서 살고 있었다. 물론 성서에서 기록된 출애굽이 이른 시기의 어떠한 사건의 다소 왜곡된 기억을 포함하고 있을 거라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일부 학자는 성서의 출애굽 전통이 선명해서 실제 사건이 일부 내포하고 있을 거라고 본다. 하지만 이는 단지 소수의 집단(노예?)이 이집트를 탈출했던 과거의 사건에 대한 가능성이다. 이러한 견해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토착민이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조차도 받아들인다. 일부 학자는 기원전 16세기 이집트에서 쫓겨나온 힉소스에 대한 희미한 기억일 것이라는 주장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다른 여러 학자는 이스라엘의 초기 역사에서 출애굽이 있었다고 추정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일단 비슷한 경우를 증명할만한 외부 증거가 없고, 거의 성서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늦은 시기, 주로 왕정시기에서 페르시아와 헬레니즘 시대 사이에 드러나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이집트와의 관계를 볼 때(사 19.19-25; 렘 42-44), 그러한 관계가 성서 본문에 이야기로 탄생하게 만든 배경이 되었음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많은 학자는 출애굽에 대한 전통이 이른 시기의 것이라는 분명한 증거가 거의 없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아시리아의 확장에 대항한 이스라엘과 시리아 국가들의 연합전선 그 과정과 결과는?

쿠르크 석비(Kurkh Monolith)는 살만에셀 III세(Shalmaneser III)가 그의 즉위 6년째(기원전 853년)에 수행했던 정복전쟁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 석비에서 살만에셀 III세는 북부 시리아의 오론테스(the Orontes) 지역에 있는 카르카르(Qarqar) 도시까지 진격한 후에 그가 상대해야 했던 적군의 전력을 상술하고 있다.

 

아람-다메섹(Aram-Damascus [<šá KUR>-ANŠE-šú])의 아다드-이드리(Adad-idri')의 병거 1200, 기병 1200, 보병 20,000; 하맛(the Hamathite [KUR A-mat-a-a])의 이르훌레니(Irhuleni)의 병거 700, 기병 700, 보병 10,000; 이스라엘(the Israelite [KUR Sir-'-la-a-a)의 아합(Ahab [mA-ha-ab-bu])의 병거 2000 (2 lim GIŠ.GIGIR.MEŠ), 보병 10,000. ... 이 열 두 왕을 그의 동맹국으로 모았다. 그들은 나에게 대적하여 전투를 벌였다. 나는, 나의 주님, 아수르(Ashur)가 주신 놀라운 힘과 항상 나를 앞서 행하시는 네르갈(Nergal)이 허락하신 강한 무기로 그들과 싸웠다. 나는 그들을 카르카르(Qarqar)부터 길자우(Gilzau)까지 대파하였다. 나는 무기로 그들의 군인 1만 4천명을 살해하였고, 아닷 신(the god Adad)처럼 파괴하는 홍수를 그들에게 쏟아 부었다. (Yamada 2000: 156-7, 376)

 

바그다드 문서(Baghdad Text, Grayson 1996: 32-41 [A.0.102.6])와 칼라 연대기(the Calah Annals, Grayson 1996: 42-8 [A.0.102.8])는 위에서 기록된 시리아-팔레스타인 지역의 동맹이 수년 동안 유지되면서 아시리아 세력에 성공적으로 대항했던 사실을 보여준다. 이 기록들에 의하면, 살만에셀 즉위 10년째에 다메섹의 하닷에셀(Hadadezer)과 하맛의 이르훌레니(Irḫulēni)를 중심으로 다른 열 두 국가들이 함께 살만에셀에 반역하였다. 11년째에도, 하닷에셀과 이르훌레니를 중심으로 다른 열 두 동맹국이 대적하였다. 14년째에는, 살만에셀이 십이만 명의 군대를 거느리지만, 여전히 하닷에셀과 이르훌레니를 중심으로 한 열 두 동맹국은 살만에셀을 대항하였다.


 

추천사


“사실인가 혹은 허구인가? 이야기인가 그렇지 않으면 역사인가? 최근에 벌어진 역사 논쟁이 결국 구약학 연구에서도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비 교수는 역사가 “단지 다른 이야기”가 아님을 통찰력 있게 보여준다.”

한스 바스타드(Hans M. Barstad)/ 스코틀랜드 University of Edinburgh 구약학 교수

“비성서적인 자료에 대한 비평적인 분석과 비교를 통한 그래비 교수의 요약은 아마도 성서와는 다른, 그럼에도 역사적으로 정확하고 실제로 일어났음직한 결론이며,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장점 가운데 하나가 됨이 분명하다고 말하고 싶다.”

피터 머시니스트(Peter Machinist)/ 미국 Harvard University 히브리어 및 고대 근동 언어학 교수

“지난 세기의 중후반에 미니멀리스트와 맥시멀리스트의 타협없는 논쟁으로 학자들 사이에 이스라엘 역사 서술에 대한 회의감만 팽배해졌다. 그래비의 책은 이런 교착 상태를 극복하고 양 진영을 성숙한 대화의 장으로 초청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그래비의 이 책은 매우 자세하고 유용한 정보들로 가득하다.”

김구원 박사/ 전(前) 개신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아가서』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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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웰 밀러와 존 헤이즈(J Maxwell Miller and John H Hayes)‘고대 이스라엘 역사’ 이다. 초판은 1986년에 나왔고(한국에서도 출간), 옆의 이미지는 개정2판이다. 개인적으로는 1986년판의 내용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지만 2006년판은 86년 이후의 변화된 성서 학계의 경향을 담고 있어서 고대 근동역사와 이스라엘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필수서라고 볼 수 있다. 기본적인 학문적 성향은 중도적, 즉 최대주의(maximalism)와 최소주의(minimalism)의 중간적인 입장이다. 잠시 최대주의와 최소주의를 설명하자면 최대주의는 성서보수주의에 가깝다고 본다면, 최소주의는 성서의 역사적인 가치를 최소화 시키려는 경향을 담고 있다. 최소주의의 대표주자는 닐스 페테르 렘케(Niels Peter Lemche)와 토마스 톰슨(Thomas L. Thompson)이고 한국에서는 이들의 책이 전혀 번역된바가 없다.

최근에는 일부 학자들을 중심으로 다윗과 솔로몬시대까지도 부정적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이 에 반해서 밀러와 헤이즈의 중간적인 입장은 곧 성서의 사사기이전의 역사적인 재구성이 무의미할 뿐만 아니라 불가능하지만 그 이후의 시기, 즉 사울 이후의 시기부터는 성서에 근거하여 이스라엘 역사를 재구성하는게 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현재 영미권의 성서학자들의 상당수가 이러한 의견에 따르고 있다.


존 브라이트(John Bright)이스라엘 역사’이다. 1952년 초판을 시작으로 1981년 개정 3판이 출간되었고, 한국어 번역본도 있다. 존 브라이트는 소위 올브라이트학파의 마지막 계승자로서 지금 학계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보수적이지만 고고학자로서 그 당시의 고고학 자료를 바탕으로 이스라엘 역사를 재구성하고자 노력한 점은 지금도 인정받고 있다. 다만 이 책의 내용 가운데는 더 이상 학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가설들 예를 들어, 기원전 오므리왕과 아합왕 시기의 유물을 솔로몬 시기로 연대를 잘못 측정한 점등, 현대 이스라엘 고고학의 이론과는 거리가 먼 점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스라엘 고고학자인 이스라엘 핑켈스타인의 2002년 저서 The Bible Unearthed 이. 이스라엘 고고학과 역사학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필히 읽어야 하는 도서 중 하나이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어 번역본성경; 고고학인가 전설인가는 이미 절판되어서 구입하기가 굉장히 힘들 것 같다. 


  







김영진 연세대 교수의 '이스라엘 역사'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인 저자가 쓴 이스라엘 역사서 가운데 가장 좋은 책이라고 선정하고 싶다. 최근의 이스라엘 역사학의 경향을 잘 따르고 있고 보수주의적인 과거 한국의 성서 학계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인다.












김영진 교수의 '이스라엘 역사'와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 2012년 기독교문서선교회에서 출간되었다. 영국 헐 대학교 레스터 그래비 교수의 '고대 이스라엘 역사'이다. 학계의 논쟁과 방법론을 논의하여 맥시멀리스트와 미니멀리스트 간의 논쟁을 중재하는 역할을 담당한 개론서이다. 최근 성서학계의 이스라엘 역사 논쟁에 관한 다양한 정보로 가득하다.







레스터 그래비 교수의 '고대 이스라엘 역사'와 비교해 보면서 읽어 볼만한 이스라엘 역사 개론서이다. 대다수의 성서 역사학자들의 시각이 중도적인데 반하여 이 서적의 저자들은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고 볼 수 있다. 








에릭 H. 클라인 교수의 이 책은 현재 성서학계와 고고학계가 안고 있는 고민과 앞으로의 과제를 잘 설명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보수적인 관점과 회의적인 과점, 어느 것에도 치우치지 않은 균형잡힌 견해로 관련 학과의 학생이나 전문가뿐만 아니라 비전문가나 일반 독자들이 가급적 이해하기 쉽도록 명료하게 설명하여 성서 고고학 개론서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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