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행복을 부탁해
서진원 지음 / 무한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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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살기가 힘들수록 가족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되어 된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부모님...

2008년에는 신경숙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그 계기로 우리 사회가 온통 엄마 열풍에

빠져들어 대중문화계까지 엄마라는 소재가 인기를 끌기도 했었고, 경제상황이 좋지 않았던 10년 전에는 아버지

신드롬이 대중문화계를 강타했었는데, 요 근래 2~3년 사이에 다시 아버지 열풍이 불고 있는 것 같다.

몇 년에 걸쳐 <아빠, 어디가!>, <아빠를 부탁해>,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을

보면 요즘은 다시 ‘아빠’ 가 대세인 듯하다.

예전에 비해 맞벌이 가족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버지들이 주로 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경우가 많기에, 아버지가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가족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기도 하고, 또한 그만큼 어깨가 무거운

아버지에 대한 안쓰러움,걱정이 많으리라...


요즘 딸바보 아빠 4인방들이 나오는 TV방송 <아빠의 부탁해>가 생각나는 <아빠의 행복을 부탁해>를 만나보았다.

책을 펼치자 프롤로그에 나오던 "아빠 행복하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말하고,, "이렇게 살아온 것을 후회하냐"는 질문에대답하지 못하는 아빠의 모습에 맘이 짠했다.

다섯 남매를 둔 우리 아빠가 생각나고 두 딸을 둔 아빠로서의 내 남편이 생각이 나서...

좀 무뚝뚝하셨지만 우리를 위해 마당에서 부침개를 부쳐주고,볶은콩 껍질을 직접 다 까주시고,겨울이면 명태를 박스채 직접

손질해서 옥상에서 직접 말려 다듬이 방망이로 두드려 고추장에 찍어서 먹으라고 주셨던, '빨간 구두 아가씨'를 즐겨 부르

시던 울 아버지..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한동안 잊고 지냈던 아버지 생각이 간절하게 났다.

우리 형제들을 키우면서 행복하게 살 것을 빌어주셨듯이 이젠 아버지의 행복을 간절하게 빌어본다

아빠의 행복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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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민화 안티 스트레스 컬러링북
고영리 지음, 허이삭 그림 / 꿈꾸는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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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스트레스 해소의 많은 방법 중 한 가지 방법으로 컬러링북이 대세이다.

어떤 이는 이쁘고 멋지게 색칠할 수 없어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인다고도 하고, 어떤 이는 다른 사람 신경쓰지 않고

내 마음대로 색칠하면 되니 기분 전환에도 좋고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라고도 한다.

그림 솜씨가 없는 난 내 마음대로 칠하고 싶은 색으로 마음껏 칠할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림을 그리라고 하는 것보다는 컬러링북은 그려진 그림에 단순히 색칠만 하면 되니 내 입장에서는 훨씬

스트레스가 덜한 것이다.

컬러링북은 사실 예전에도 주로 아동용으로 그림에 색칠하는 책은 많았지만 주로 공주를 칠하거나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다양한 캐릭터를 칠하는 거였다면 요즘은 컬러링이라는 이름을 달고 다양한 주제로 출간되고 있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같다.

 


 

 



이렇듯 컬러링북이 인기를 얻으며 초기에 비해 점점 독특한 주제의 작품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 이번에 만난 책은

우리나라 전통 그림인 민화를 소재로 한 컬러링북이다.

민화는 학창시절 미술시간이나 역사 시간에 주로 다루었던 그림으로 정통 회화를 모방하여 생활공간의 장식을 위해, 또는

민속적인 관습에 따라 제작된 실용화로 주로 조선 후기 서민층에 유행하였기에 서민들의 생활과 생각을 엿볼 수 있어 

민중들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라 할 수 있다. 

민화는 주로 주술적인 신앙이 반영된 그림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항상 접하는 해와 달, 나무,새, 꽃, 동물, 물고기,나비 등을

소재로 하여 행복하게 살고 싶은 서민들의 소망을 표현한 그림이다.

​그 중에서도 잉어는 출세의 소망이, 호랑이는 평화로운 삶을 향한 염원이, 꽃과 나비에는 꿈을 좇는 간절한 바람이 담겼다는데, 민화에 담긴 사물들을 색칠하면서 나도 모르게 그것들이 뜻하는 소망을 바라며 색칠하게 되었다.


땅, 물, 뿌리, 인간, 하늘 등 다섯 분야로 나눠 사이사이에 의미있는 은 글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하고 다른 컬러링북에

비해 조금은 덜 복잡하고 간단한 그림들이 많아 여백의 미가 느껴져 나만의 민화를 완성하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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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힘들 때 시 읽어요 - 엄마한테 읽어주는 시와 에세이
송정연.송정림 지음, 류인선 그림 / 나무생각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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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힘들 때 제일 보고 싶은 사람인 엄마...

그러나 내가 힘들 때나 엄마가 힘들 때 함께 읽고 싶은 시는 있지만 정작 같이 읽거나 시를 들려 줄 엄마가 내 곁에

계시지 않기에 <엄마, 우리 힘들 때 시 읽어요> 책을 읽기도 전에 제목만 보고도 가슴이 먹먹해졌던 책이다.

책을 펼치고 내용을 들여다보고 자매가 함께 책을 쓰게된 이유를 알게 되고는 마음이 짠하기도 했지만 시를 읽어드릴

엄마가 아직 저자의 곁에 있음에 오히려 부럽기도 했다.

이 책은 방송 작가와 에세이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자매가 함께 쓴 책으로 제주의 요양원에 계신 구십이 훌쩍 넘은

머니에게 자매가 수년간 어머니 옆에서 읽어내려간 시와 함께, 그 시에 얽힌 가족 이야기와 어머니에게 전하는

말을 모아 엮은 것이라고 한다.

자매는 매일 조금씩 기억을 상실해 가는 엄마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심하면서 더 자주 제주를 찾게 되었고

점점 기억하는 시간이 짧아진 어머니와 대화를 이어가기가 힘들어지자 평소 문학과 시를 좋아했던 어머니를 위해 시를

한 편씩 읽어드렸는데, 다른 기억은 잃어도 전날 읽어드린 시는 잊지 않으시는 걸 보고 더 자주 읽어드리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의 어머니 연배에는 글을 모르는 분도 꽤 많았을텐데, 문학과 시를 좋아하셨다니 참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

들었는데, 울 엄마도 과연 문학과 시를 좋아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만 내리 넷을 낳고 막내로 아들을 낳은 울 엄마는 시집살이를 심하게 하셔서 잠시도 마음 편하게 쉬는 걸 본 적

없는 것 같다. 내 나이 스물 살 무렵 엄마 나이 오십 줄에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돌아가실 때까지 난 엄마가 문학과

시를 좋아했는지도 사실 모르겠다. 하지만 엄마나 내가 유난히 감수성이 풍부하, 학창시절 엄마 닮아 책을 아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에 젊은 시절 울 엄마도 시를 좋아하셨을리라는 생각이 다.

나이가 들어 엄마가 기억을 조금씩 잃어가더라도 지금 내 곁에 살아계신다면 나도 내가 좋아하는 시를 읽어드렸을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든다.

책에는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배운 시들부터 좋아하는 시인인 윤동주, 정호승의 시, 잘 알지못하는 이름 모를 외국 시인의

시들이 조금은 새롭게 가슴 깊이 다가온다.

 

엄마와 함께한 즐거운 순간을 떠올려봅니다. 어린 네 자매가 엄마와 함께 목욕하던 그때, 엄마와 함께 노래 부르던

그때, 엄마가 끓여주신 맛있는 된장국을 먹던 그때, 우리 자매가 피곤한 엄마의 발마사지를 해드리던 그때…….

그 순간이 우리 가족에게는 계절로 치면 푸른 오월이에요. 지금 이 순간…… 엄마에게 시를 읽어드리는 이 시간도 지나고

나면, 반짝이는 아름다운 한때, 푸른 오월로 기억되겠지요. --- 157 페이지

 

책에서 나온 것처럼 우리 네자매가 함께 깔깔거리며 목욕했던 그 순간과 마당에 연탄불을 피워 부침개며, 쑥버무리,

화전을 만들어 주시던 그 순간이 어쩌면 내게도 지금처럼 신록 가득한 눈부신 푸른 오월이 아니었을까 싶다.

​공무원인 남편을 두었고, 네 자매를 키웠던 저자의 어머니처럼 울엄마도 역시 그렇기에 마치 저자의 어머니에게 내가 시를

들려주는 것같은 느낌이 들어 화사한 봄날 이 책을 주한 순간 절절하게 엄마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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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딴따라다 - 송해평전
오민석 지음 / 스튜디오본프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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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연예인을 딴따라로 부르며 '연예인'을 낮잡아 이르곤 했지만 요즘엔 장래희망으로 연예인을 꿈꾸는 아이들도

많고, 연예인의 위상이 예전보다는 확실히 많이 올라간 듯 싶다.

<나는 딴따라다> 의 책의 표지와 띠지에는 조금은 슬픈 듯한 표정과 환하게 웃는 모습을 하고 있는 송해 선생님의

모습을 보기 전 제목만 먼저 들었을 때는 2012년 딴지일보의 문화 부문 팟캐스트 방송을 말하는 것인 줄 알았다.

 

요즘은 '국민 MC' 하면 유재석을 많이 떠올리지만, 어쩌면  '국민 MC' 의 원조는 송해 선생님이 아닐까 싶다.

 

 

 

 

그도 그럴 것이 34년째 일요일 아침에 만날 수 있고 몇 전 부터 흥행하고 있는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이자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 있는 KBS 전국노래자랑을 송해 선생님은 28년째

단독으로 이렇게 오랫동안, 지금도 건강한 모습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계시니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든다.

어릴 적 우리 할머니는 늘 일요일 아침만 되면 하시던 일을 다 멈추고 전국노래자랑에 빠져들어서 출연자들이 부르는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고는 하셨던 기억이 난다.

전국의 괴짜 출연자들이 나와 웃음을 주고, 진행자이신 송해 선생님은 출연자가 권하는 각 지방의 다양한 특산물 등

먹거리들을 드시기도 하고, 간혹 출연자들에게 용돈도 주시는 모습, 호탕하게 웃는 모습에서 선생님의 친근하고 소탈한

모습이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시인이자 영문학자인 단국대 오민석 교수가 송해를 1년여 동안 밀착 취재하며 집필한 책으로 그 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송해 선생님의 일대기를 담은 송해의 생애 최초의 평전이다.

하지만 개인의 에피소드에만 그치지 않고 격동의 한국 근대사 속에서의 아픈 기억들, 전쟁과 분단, 이산가족으로서의

애끊는 삶과 대중문화 종사자의 불안하기만 했던 삶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송해'라는 캐릭터는 어떻게 살아 남았으며,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와있는지도 알 수 있는 책이다.


송해..하면 다들 어찌 저 연세에도 저리 건강하실까 하고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나도 사실 송해 선생님의 넘 정정한 모습에 그리 연세가 많은지 처음에는 잘 몰랐었다.

언제가 보았던 TV프로그램에서 장수 아이콘 송해 선생님의 건강 비결을 본 적이 있는데, 왠만한 거리는 자가용보다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거나 걸어다니신다고 하시니 고령에도 건강한 이유가 다 있는 듯 싶었다.

해주음악전문학교(現 평양 음악대학) 성악과 출신의 엘리트였고, 6.25 동란으로 인해 어머니와 생이별하고 피난선 위에서 송해(宋海)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이야기와 한국전쟁의 휴전 협정을 알리는 모스 부호를 날린 당사자라는 사실에 놀랍기만 했다.

내가 돌아가신 울 어머니를 그리워하듯 송해 선생님 역시 전쟁으로 인해 생이별한 어머니와 28년 전 오토바이 사고로 잃은

사랑하는 아들을 가슴에 새기고 그리움으로 지금껏 눈물의 삶을 살아오셨다고 한다.

사고 현장의 목격자가 있어 아들을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을 찾을 수도 있을텐데, 그 사람 가족의 생계를 걱정하고 나쁜

일로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며 추적을 포기했다는 대인배의 모습에 숙연해지기도 했다.

송해 선생님이 그동안 푸근한 동네 할아버지같은 이미지였다면 이 책을 통해 느낀 것은 정이 많고 사랑이 넘치지만 원리원칙에 충실하고 완벽을 지향하는 진정한 대중예술가가 아닌가 싶다.

부디 계속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오래 우리 곁에 남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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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잇셀프 - 내일의 행복을 부르는 68가지 방법
미즈노 케이야.나가누마 나오키 지음, 박재영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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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앙증맞은 고양이가 등장해서 눈길을 끌었던 인생은 잇셀프.

솔직히 고양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앙증맞은 고양이 사진들이 귀엽기는 한 것 같다.

이렇듯 다양한 표정을 하고 있는 고양이 사진이 수록되어 있어

강아지나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이들이 더없이 좋아할 만한 책인 것 같다.



 



인생은 잇셀프는 68장이나 되는 예쁘고 귀여운 고양이 사진들과 더불어 위인들의 에피소드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위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인생 교훈, 삶의 가르침이 되는 명언이 함께 어울어진 책이다.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회피하지 않고 고난을 극복하고

 자체를 즐기고 도전한 위인들의 이야기와 명언이 수록되어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책이다.


 

 

 


<인생은 잇셀프> 는

즈노 케이야, 나가누마 나오키 두 명의 저자가 만든 에세이인 <인생은 원찬스>에 이어

번째로 발간된 포토 에세이로

유쾌한 고양이 사진과 귀여운 손 글씨체로 사람들에게 커다란 호응을 얻어

일본에서 순식간에 베스트셀러의 자리에 오른 화제작이라고 한다.

,

 

 


앞면에 귀여운 고양이 사진과 고양이가 가르쳐주는 좋은 글귀가 실려있고

 뒷면에는 앞면과 관련이 있는 위인들의 에피소드와 위인들의 명언이 수록되어 있는데,

일반적인 책처럼 얇은 종이가 아니라 제법 두꺼운 재질의 책이기에

각 페이지를 뜯어내어 마음에 드는 곳에 붙여 장식하기에 좋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


색깔별로 시작, 일, 모험, 휴식, 습관,커뮤니케이션, 희망의 카테고리고 분류하여

그에 해당하는 '소중한 것'을 알려주는데,

마음에 드는 곳 아무 페이지든지 먼저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완벽한 사람보다 조금은 부족하고 빈틈이 있어 보이는 사람에게 더 마음이 가고 끌리는 것처럼

메릴린 먼로의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많은 위인들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속에서 배울 수 있는 인생의 교훈과 삶의 소중한 가르침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요즘은 자기 피알시대라고 했던가?

머라이어 캐리의 일화를 소개하며 재능이 있는 사람도 마냥 기다리지않고

항상 기회를 노리며 자신의 재능을 어필할 수 있는 준비를 하라고 한다.


힘이 들거나 지칠 때 앙증맞은 고양이와 더불어 저자가 들려주는 명언들을 기억한다면

나를 뒤돌아볼 여유도 생기고 조금은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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