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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인사법 ㅣ 책과 노는 어린이 6
장희정 지음, 김잔디 그림 / 맘에드림 / 2022년 10월
평점 :
품절
표지부터 교장선생님의 뒷모습에
요세하녕안? 하는 개구쟁이 초딩들 모습이
얼마나 재미난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책이에요.
이렇게 표지부터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내는 책을 만나면
아이가 한달음에 읽어낸답니다.
주인공은 오승아, 김산호, 임진유 이렇게 3명인가 봅니다.
차례를 보니 인사 안하기 작전, 우리만의 인사법이라고 있는 걸 보니
인사로 인해 뭔가 갈등이 있고 우리만의 인사법이 거꾸로 인사법인 것 같네요.
그럼 내용을 살펴볼까요?
독서왕, 줄넘기왕, 일기왕 등 학교에는 많은 '왕'이 있다.
그런데 아무리 애를 써 봐도 1등 하긴 어려웠고 그러다 보니 승아는
1등 한 명을 위해 많은 아이들이 들러리를 서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승아는 결심했다. 억지로 누가 시키는 건 절대로 안할 거라고!!!!!
승아가 2학년이 되면서 교장 선생님이 새로 오시고 '인사왕'을 뽑는다며
교장 선생님이 매일 교문에 서 계셨다. 인사수첩을 들고..
승아는 억지로 인사 하는게 싫어서 교장 선생님을 갖가지 방법으로 피하며 인사를 안했지만
결국 교장 선생님께 걸리게 되고, 유치원 때 여러 모로 도움을 받아 승아에게 은혜를 갚고 싶은 산호, 부끄러워서 인사하기 어려운 진유까지 인사 안하기에 동참하면서 3명은 '거인들(거꾸로 인사하는 아이들)'을 결성하고 "요세하녕안?"을 뜻하지 않게 전교생에게 퍼뜨리게 된다.
거꾸로 인사법 책에는 왜 인사를 해야 하지? 난 억지로는 안할거야
라는 생각을 현실에서는 진짜 실행하긴 힘들지만
아이들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것을 속시원하게 주인공이 실행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대리만족의 느낀 아이들도 있었을 것 같아요.
무조건 예의바르게 행동해라, 인사를 잘 해야지가 아니라
왜 인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평소에 부족했던 것 같아요.
무조건 "~~해라"라고 하니 잔소리처럼 느껴졌을 것이고 더 하기 싫었을 것 같네요.
인사라는 건 사람들 모두가 함께 만든 약속이야.
인사를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그게 인사라는 걸 알아야만 해.
그러니까 너희끼리 거꾸로 인사법을 정했다고 해서
그 인사말로 모든 사람에게 인사를 할 수는 없는 거란다.
거꾸로 인사법 중 교장 선생님 말씀
예범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도 거인들 학생들과 속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면서
비로소 진정성이 담긴 '인사의 날'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인사라는 건 사회적 약속이기도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에서 최소한의 상호작용이 아닐까해요.
실제로 저희 딸들은 인사는 정말 기가 막히게 잘 하는데
아무래도 인사를 잘 하다보니 어른들도 많이 예뻐해주시고 좋아해주는 친구들도 많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