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아일리시 - I’M THE BAD GUY,
안드리안 베슬리 지음, 최영열 옮김 / 더난출판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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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엔가 웹서핑을 하다가 광고 하나를 보게 되었는데 아이유가 나오고 생전 처음 듣는, 그렇지만 꼭 찾아보고 싶은 노래가 나와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광고가 어필하고 싶었던 어떤 것보다 노래가 더 궁금해지다니. 그래도 검색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니 효과가 있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엄청난 저작권료를 내고 광고음악으로 그 노래를 실었다는 기사를 보고서야 노래를 부른 가수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빌리 아일리시. ​ 왕관을 쓰고 온몸에 거미가 기어 다니고. 이상하게 빠져드는 목소리와 기이한 영상. 빌리 아일리시를 MZ세대의 우울한 자상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 표현이 딱 맞아떨어질 정도로 이상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바로 빌리 아일리시 입니다.




흔히 빌리 아일리시를 소개하는 페이지에 보면 홈스쿨링, 우울증을 반드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정해진 길을 걸어오지 않았다, 파급력이 있다, 기괴하다, 빠져든다. 어떤 수식어를 듣던 기존의 팝스타가 가지고 있던 정형화된 이미지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사실 그에 대해서 아는 것은 떠오르는 신예라는 정도다 보니, 책을 먼저 읽는 것이 맞는지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광고에 나온 노래인 you should see me in a crown부터 시작해서 13살에 크라우드에 올린 곡이라는 ocean eyes, 그리고 Happier Than Ever 등 노래를 먼저 들었고, 다 듣고 나니 그에 대해서 좀 더 궁금해졌습니다. ​



그의 부모는 LA에 사는 배우였다고 합니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졌지만 가정을 꾸리기 위해 다른 일을 더 많이 해야 했다는 그의 부모들은 자식들이 자유롭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을 원했다고 하는데요. 홈스쿨링도 바로 그 '자유'를 위한 환경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 빌리의 행보를 보면 틀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이기보다는, 애초에 틀을 겪어보지 못한 듯한 이미지를 가진 것 같습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라던가 트위터에 올린 글들을 보면 때로는 어린것 같고, 이상하기도 하고, 너무나 매혹적이기까지 하니까요.


여러 가지로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그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에게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은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전달력이 아닐까 싶어요. 에세이 속 그의 성장과정이나 가수로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이 지금까지 들어온 이야기들과 다르기도 하고, 약간의 세대 차이라고 할까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빌리 아일리시의 음악에 조금 더 설득력을 입히는 에세이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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