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할 수 없어!

[eBook] 고백할 수 없어!
시가츠 / 스토리B / 2018년 4월

<스포 많습니다.>

우선은 제 취향에서 벗어나는 글이었습니다.. 캐릭터의 성격이나 말투 등이 저와 맞지않았어요.

'형의 애인이 중학교 동창이라면'에서 아 형의 애인과 동생이 잘 되는구나 예상했습니다.

형인 도현은 치과의사이고, 동생인 도헌은 인기있는 밴드 보컬입니다. 동창인 호영은 모델이지만 마치 헐리우드의 트러블메이커들처럼 여러 구설수를 몰고 다닙니다. 스캔들, 스폰서, 동성연애 등등.

도헌은 중학교때부터 밴드 활동을 했었고, 전학을 온 호영은 어떤 일을 계기로 도헌이 속한 밴드부에 들어가게 됩니다. 도헌을 짝사랑했던 호영은 후에 고백을 하고, 예상하지 못한 고백에 거절을 하게 된 도헌은 호영을 상처주었다고 생각해서 사과해야겠다 마음먹지만 그 뒤로 호영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연예계에 데뷔하고 우연히 호영을 만난 도헌은 반가움에 아는 척을 하지만 호영은 전혀 다른사람처럼 변해있었고 도헌을 모르는 척 합니다. 그 후 호영에 대해 계속 안좋은 소식을 접하던 도헌은 그에게 실망하게 되고 그러던 중 형의 애인으로 호영을 소개받게 됩니다.

처음에는 격렬히 반대하던 도헌이지만, 그러면서도 계속 호영에게 끌려다니는 모습도 아이러니했습니다. 뒤에 반전이 있지만 그 반전도 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도헌이 과거 고백을 거절했다고 해서, 바로 잠적해버린 호영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 중간에 끼인 도현(형)역시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아무리 소설이지만; 스폰서나 동성연애 등에 모두 관대한 모습이라 얼떨떨했습니다. 그 어떤 긴장감도 없네요. 대화에 '!'가 너무 많이 나와서 서로 고함을 치면서 대화하거나 아니면 짜증내거나 떼쓰는 것처럼 보여서 몰입이 안되기도 했어요.

[100자평] [세트] [BL] 고쳐줄까? 3부 (총3권/완결)

[eBook] [세트] [BL] 고쳐줄까? 3부 (총3권/완결)
허리디스크 / BLYNUE 블리뉴 / 2018년 5월

다퍼주공은 싫지만, 호구수는 좋아요. 1,2부 각 3권씩에 3부 게다가 3.5부도 있어서 망설엿는데 은근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3부에서는 둘이 좀 꽁냥대는 게 나옵니다. 제가 원하는 배틀연애까지는 아니지만 3부에서는 그동안의 정체구간이 좀 뚫리니 기다리셨던 분들 어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eBook] [세트] [BL] 당신이 잠든 사이에 (총3권/완결)
마리다이 지음 / 블랙아웃 / 2018년 5월

별다른 특징 없이 조용히 학교를 다니던 이서훈은 자꾸만 엮이게 되는 지승원때문에 짜증이 난다.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지승원. 다른 사람과는 말은 커녕 시선도 맞닿지 않는 녀석이 자신한테는 괜히 말을 걸고, 커피까지 건네주지 않나 그런 일들로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저에게로 넘어오니 여간 찜찜하고 불편한게 아니다. 게다가 소꿉친구인 우윤(퀸카..라고 한다) 역시 지승원과 친한게 아니냐고 물어오니 더 화가 난다.
사실 누군가를 향한 관심때문에 자기자신이 시선을 받게 된다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기는 하지만, 이 글에서 이서훈은 과민반응을 하는 것은 아닌가 느꼈습니다. 그렇게 불같이 화를 낼 일인가 싶은.. 게다가 우윤에게 딱히 관심도 없으면서 왜 차라리 자기에게 고백하면 사귄다는 생각은 왜 한 걸까; (이거 때문에 둘이 소꿉친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그저 대학에서 만나 호감있는 여자인 줄 알았어요..)

지승원은 심장이 좋지 않아 몸이 약했고, 그 이전부터 이서훈을 알고 있었다. 그는 서훈이 자신에게 했던 것을 잊지 못하고 소중하게 생각해 대학교에 와서도 서훈만은 특별히대했다. 하지만 서훈은 승원을 기억하지 못하고 승원 또한 자신이 서훈을 안다는 것을 밝히지 못한다.

승원이 감기몸살로 서훈의 집 앞에서 떨고 있는 걸 서훈이 데려가 간호하면서 둘이 친해진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좀 의아했던 게,, 서훈이 왜 승훈의 몸을 닦여주는데(열내리라고) 두근거리는 겁니까.. 서훈이 게이라는 설정도 아닌데 좀 갑자기 사랑이 시작되려고 해서 의아했습니다.

지승원이 부자라는 걸 알고, 또 사람들을 피하는 것도 내성적이라서 그런 걸 알고 급우호적으로 변하는 서훈도 참....

감정이 너무 쉽게 바뀌고, 뭔가 개연성 없이 이리저리 널뛰는 느낌이어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겠으나 글속에 푹 빠져들어서 읽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분량이 3권이라 너무 길다는 느낌도 들었고 1권에 외전따로 정도면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굿 나잇 키스

[eBook] [세트] [BL] 굿 나잇 키스(good night kiss) (총2권/완결)
황곰 지음 / 더클북컴퍼니 / 2018년 4월

<스포 있습니다.>

일단 임신수 키워드는 알고 봐서 알았지만, 세계관은 잘 몰랐습니다. 프롤로그에서 그럴 시기라는 단어가 나와서 히트사이클을 생각해 오메가버스물인가 싶었지만 그것도 아니었구요. 읽다보니 서하(수)가 '란족'이라는 소수민족의 혼혈이고 정기적으로 번식기가 찾아온다는 걸 알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초반에 '란족'의 설정에 대해서 어느정도 설명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글 전반에 걸쳐서 조금씩 조금씩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게 딱히 반전이라거나 어떤 사건의 키워드가 될만한 것은 아니라 한 번에 다 풀어놔도 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프롤로그에서는 둘의 관계가 좀 흥미진진했는데, 갈 수록 처음의 매력있어보였던 서하의 캐릭터가 죽는 듯 했습니다. 소수민족에, 부모를 일찍 잃고 다른 사람의 집에 살아야했던 상황 등을 봤을 때 서하의 그런 성격도 이해는 됐지만 얘도 정말 답답하다 싶었습니다.

윤이는 표현이 없고, 말도 없고 누가 봐도 어떤 오해를 해도 억울하지 않겠다 싶지만 행동에 한해서는 게다가 어릴때부터 함께 커온 서하는 윤이를 제대로 봐줬어야 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번식기때에만 서하를 도와주던 관계였던 둘의 상황이 윤이가 서하에게 말한, 너 외의 사람을 필요 없다는 말로 바뀌게 되었는데 그 말 또한 서하에게는 별 의미가 있는 것 같지가 않았어요.

뒤에도 서하의 삽질이 계속 되면서도 단 한 번도 윤이의 그런 말과 다정한 행동들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서운한 것들만 잔뜩 생각하는게 답답했습니다. 물론 어떤 상황게 고립되게 되면 자꾸 그런 쪽으로 생각이 기운다는 것은 맞지만.. 제3자가 보는 입장에서 또 취향의 차이로 서하가 정말 싫었어요..

지원(또다른 란족, 학교 선배)과 은재(학교선배, 집안끼리 아는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도 본인이 지원의 입장에서 생각해 은재를 좋지 않게 보는 거 이해는 됩니다만 오지랖도 넓다 생각했어요.

그에 반해 자신의 일(서하 포함)외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말이 많지 않은 윤은 정말 아까웠습니다. 윤이 기분이 나쁘면 무언의 시위를 하는 건 좀 깨긴 했지만.. 그 당당함과 무심함이 좋았습니다.

윤이 아버지 어머니도 좀 비중 있게 나오는데,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보다가 마지막에는 어머님이 멋있다는 생각도 조금 했습니다.(무섭다는 생각도..)

글 중간 중간, 행위의 주체가 빠져있어서 몇 번 다시 읽는 문장들때문에 흐름이 끊기기는 했습니다만 잘 읽었습니다. 설정은 좋았는데 아무래도 캐릭터가 취향이 아니니 아쉬웠어요.

[100자평] [세트] [BL] 굿 나잇 키스(good night kiss) (총2권/완결)

[eBook] [세트] [BL] 굿 나잇 키스(good night kiss) (총2권/완결)
황곰 지음 / 더클북컴퍼니 / 2018년 4월

서하(수) 정말 답답했습니다. 스트레스가 쌓였다고는 하나, 상대방에게 일절 물어보지도 않은채로 삽질만 하는 캐릭터는 정말 피곤한데 같이 스트레스를 쌓고 있었어요. 이만하면.. 윤이도 용캐 기다렸다 싶어요. 나중에는 윤이의 부모님이 정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