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정조에게 경영을 묻다 - 분노와 콤플렉스를 리더십으로 승화시킨 정조
김용관 지음 / 오늘의책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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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한평생 외롭고 힘든 삶을 살았던 정조임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솔직히 영조의 손자인 정조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고 있고 이산이라는 드라마도 안 봤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운 지식으로 정조에 대해서 알고 있는 내용은 매우 적은 상황이었다. 다행히 이 책을 통해서 정조라는 인물의 특색과 그가 꿈꾸는 이상향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그는 한마디로 고뇌의 인물이다. 인재를 쓰는 것에 있어서도 생각을 많이 하고 특히 자충수 같은 것을 계산하면서 인재등용에 열을 올렸다. 특히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잘 다루려고 노력하였고 오늘날로 치면 강한 야당 총재를 좋아했던 임금이다. 보통 사람 같으면 주변에 자신과 생각이 같은 인물들로만 채우려는 기질이 있다. 그래서 경영이 잘되면 다행이지만 안 될 경우에는 완전히 망하게 된다. 하지만 정조 같은 경우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인물들이 주변에서 끊임없이 비판을 해주고 잘못된 길을 잘 지적하는 당근과 채찍이 잘 조화된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별로 안 좋았지만 그의 사상과 이념, 그리고 나라를 운영하는 방식은 지금의 상황에서 봐도 상당히 좋은 방향일 듯싶다.

 아쉽게도 60을 못 넘기고 짧은 인생을 산 정조이지만 그의 꿈과 기개는 200년이 지난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사람은 강한 적이 있어야 자신도 강해진다는 논리이다. 자신의 적이 약할수록 발전할 가능성은 점점 낮고 강하고 독할수록 자신의 약점을 잘 보완하고 강점을 좀 더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세종만 좋은 임금이 아니라 정조 같은 임금도 좋은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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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꼭 만나야 할 50인
윤정은 / 원앤원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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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이 책을 읽으면서 옛날의 열정과 희망, 그리고 투지가 다시 일어나는 거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비록 이미 20대는 지났지만 그때의 열정으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이 다시 한 번 증명해 주었다. 꿈과 희망이 사라지고 있는 이 시점에 딱 필요한 책이다.

 처음에 50인이라고 해서 과거 역사 속의 위인이나 세계의 유명한 현사 등을 소개하는 책 인줄 알았다. 읽으면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준의 인물들이 나왔다. 다만 차이는 30대나 40대의 관점에서 볼 경우 흔하디흔한 사람이고 그 속에서의 차이가 나의 현재의 삶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을 거 같은 사람들이지만 20대의 관점에서 보면 앞으로의 미래를 어떻게 꾸려나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만드는 사람들이다. 이 중에서는 정말 노력과 땀으로 하루하루를 사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도 있지만 그저 시간 때우기로 허송세월을 보내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작가의 의도는 아마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군상을 20대에 겪어봐야 앞으로 자신의 미래를 어떤 식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인 듯싶다.

 나도 20대의 관점에서 이런 사람들을 볼 때 아무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때 그 사람들이 나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본인이 준비가 부족했던 거 같다. 다행히 지금 이 책을 읽는 시점에서 나도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내 자신의 꿈을 위해서 노력하는 중이다. 그 와중에 이 책을 읽게 되니 천군만마를 얻은 거 같은 느낌이다. 현재의 나의 생각을 잘 대변하고 있고 잘 이해해주고 있다. 아직 이 책을 읽지 못한 20대는 한번쯤 읽어볼 필요가 있고 20대가 아니더라도 현실에 안주하고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본인의 미래를 위대하게 바꾸도록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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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두 번 진행되길 원한다면 - 감각의 독서가 정혜윤의 황홀한 고전 읽기
정혜윤 지음 / 민음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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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가 두 번 진행되길 원한다면 과연 어떤 생각을 해볼까 하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제목만으로 예상했던 거와는 다른 내용이었다. 바로 고전탐구인 것이다. 난 그저 어떤 상황이 주어지고 그 상황에서의 반응을 보는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의 저자인 정혜윤씨는 과거 자신이 읽고 감명 깊었던 다양한 책들의 주인공이 되어서 그 당시 그런 조건이나 상태에서라면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가 읽었던 책들을 쭉 보니 몇 개는 제목이 익숙하고 나머지 책들은 전혀 감이 오지 않는 책이었다. 물론 이 중에서 내가 제대로 읽은 책은 한 권도 없어서 좀 민망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이분이 읽었던 고전에 대해서 대략적으로나마 알게 되었다. 지금 내 서재에는 정혜윤님이 읽은 고전 중에서 5권 정도는 있는 거 같다. 정말 학창시절에 구입해서 아직까지 읽지 못한 책들이지만 이 책을 읽게 되니 다시 읽고 싶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고전에 대해서 작가의 다채로운 의견을 알 수 있는 점이다. 보통 이렇게 많은 고전을 읽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리고 읽었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오래 전에 읽어서 그때 당시의 느낌이라든지 생각을 알기란 매우 힘들다. 어떻게 보면 정혜윤님의 고전에 대한 이런 생각들이 일반사람들에게 고전은 생각보다 멀지 않고 가까이서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는 것을 알려 주는 듯하다. 평소 과학이나 경제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고전에 대한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 책이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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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케인
로버트 E. 하워드 지음, 정탄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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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화된 작품들의 특징은 대개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거나 기발한 아이디어, 호기심을 끌만한 내력이나 마법, 그리고 주인공캐릭터의 확고한 위치를 들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위의 특징 중 어떤 점이 솔로몬 케인에 있는지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지만 아쉽게도 없는 거 같다.

 솔로몬 케인은 소녀와의 약속을 위해서 리루를 끝까지 추적하고 악당을 무찌르다가 이 책의 전체적인 줄거리인 듯싶다. 내용도 솔직히 잘 연결이 안 되는 듯싶고 과연 어느 영화감독이 이 책을 읽고 이해하고 상상하면서 영화작품으로 만들었을지 궁금하다. 한번 기회가 되면 영화도 보면서 책에서 어떤 영감을 얻었을지 비교해 봐야겠다.

 어떻게 보면 악마와 같은 괴물이나 상상의 종족과 싸우면서 단검이나 칼 하나로 모든 악을 처리하는 그의 모습을 상상해보니 다소 무모해 보인다. 특히 시체에서 다시 소생해서 덤비는 적들을 상대할 때 과연 가능한 이야기인지 의심도 갔다. 판타지소설이라서 그런가 보다 생각해봤지만 약간 지나친 허무맹랑함도 소설 속에 자주 보이는 듯싶다.

 가급적이면 추천을 해주고 싶지만 이런 책을 누가 읽을지 궁금하다. 영화를 먼저 본 사람은 영화가 재미있어서 소설을 읽을 수도 있고 이해가 안 가서 읽을 수도 있을 거 같다. 나도 영화를 봤으면 이 책이 다소 읽고 싶어질 수도 있을 거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아직 읽지 않은 독자들에게 별로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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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 곽재우
조민 지음 / 문학지성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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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재우에 대해서는 역사시간에 홍의장군이라는 사실밖에 알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을 때 상당히 재미있고 빠르게 내용에 몰입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이분도 이순신이나 원균과 같이 조용하고 평범한 삶을 산 것이 아니라 매우 힘들고 고난의 삶을 사신 분인 거 같다. 그래서인지 책을 다 읽었을 때 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선인이나 위대한 성인에 비견될 정도로 훌륭한 삶을 사신 사람이 이분인 거 같다. 어렸을 때부터 옳지 못한 것은 고치려고 노력하였고 스스로의 안위에 신경 쓰지 않고 남을 위해서 평생을 산 그의 삶은 후세의 우리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거 같다. 위대한 스승 남명 선생을 만나서 좋은 지기들을 만나고 많은 가르침을 받을 때까지만 해도 그의 삶이 평탄해 보였다. 하지만 임진왜란이라는 외부형세는 조선의 수많은 선비들과 재야의 인재들을 끌어내어 그들의 이상과 꿈을 실현하지 못하게 하였다. 곽재우 역시 요순시대를 꿈꾸어 왔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 자신도 그런 세상은 불가능하다고 결단을 내렸다. 또한 벼슬에 욕심을 두지 않았지만 조선의 간신들과 왕은 현자를 무시하고 그의 업적을 욕되게 하여 곽재우의 삶을 더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난세는 평범해 보이는 인재를 위대하게 만든다. 권율, 이순신, 곽재우 등등 다양한 인재들이 임진왜란을 통해서 돋보이게 되었다. 그 중 곽재우가 으뜸인 거 같다. 단지 그의 삶이 승리와 업적을 위한 삶이 아니라 백성과 나라를 위한 진정한 삶이었기에 더 의미가 큰 거 같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곽재우에 대해서 한 줄 정도밖에 알지 못하였지만 이 책이 조선시대의 위대한 인물을 알게 해주는데 많은 도움이 된 거 같다. 그리고 곽재우가 단순하게 무장인줄 알았지만 문관으로서 그의 인품은 공자나 노자에 비견될 만해 보인다. 곽재우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 한 권이 많은 도움이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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