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왜 달러는 미국보다 강한가 - 달러 패권의 역사는 반복된다
오세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금융위기를 통해서 미국이 가진 능력을 많이 의심하는 국가나 기관이 많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부자들은 달러를 놓치지 않고 꾸준히 유지하였다. 그만큼 미국보다 달러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시점이 이 책이 달러와 미국과의 관계, 그리고 달러의 위치와 미래상을 잘 대변하고 있는 거 같아서 상당한 의미가 있어 보인다. 흔히 달러를 화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관점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과거 파운드가 기축통화일 당시부터 미국은 달러를 기축통화로 만들 계획을 추진하고 있었다는 내용을 읽어보면서 이 나라가 얼마만큼 준비를 하였고 많은 희생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30년대 경제공황 당시 미국은 자국의 2000개의 은행을 포기하는 금리인상 정책을 단행하여 달러의 가치를 지켰지만 영국은 은행안정이라는 당시로서는 잘못된 판단을 했다는 내용이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을 살려서 나라의 경제를 안정시키는 방향이 정부가 해야 할 일반적인 방향이지만 더 큰 미래를 위해서 과감한 결단을 한 미국의 아이디어에 놀랄 따름이다.
달러가 기축통화가 된 배경과 더불어 현재 전 세계가 나가야 할 방향이라든지 미국과 중국의 관계, 그리고 현재의 금보유량, 외환보유고등 다양한 내용들이 PART 1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평범한 책이 아닌 전문가가 보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도록 저자가 신경 쓴 흔적들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PART 2 에서는 정부가 아닌 일반인들이 달러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든지 투자전략, 그리고 예측시뮬레이션 등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재미있는 내용들로 수를 놓았다.
단순히 달러를 화폐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금융상품이라든지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접근하라는 저자의 말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일종의 도움을 주는 느낌이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기 때문에 달러의 가치변동에 따른 자산변동이 자주 있는 편인데 이런 기회를 살리는 방법도 좋을 듯싶다. 그리고 좀 더 세계경제를 바라보는 눈을 한층 더 높여준 작가의 노력이 이 책의 백미인 듯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