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벳

리틀 벳 - 세상을 바꾼 1천 번의 작은 실험
피터 심스 지음, 안진환 옮김 / 에코의서재 / 2011년 9월

 위대한 발견이나 대단한 발명품들은 우리가 생각하기에 많은 과정과 복잡한 아이디어, 그리고 천재들만이 생각할 수 있는 전유물로만 생각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대단한 것들도 사실 알고 보면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개념을 우리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리틀벳이라는 어떻게 보면 도박과 같은 용어를 썼지만 그 속에는 간단한 원리들이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스티브잡스나 휴렛패커드, 디즈니홀 등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에는 무언가가 있다고 우리는 흔히 생각한다. 아이폰이 나올 때마다 위대하고 뛰어나다는 평가를 끊임없이 애플에게 하고 있지만 그들도 속을 들여다보면 아주 작은 사소한 실험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문제를 단순화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서 위대한 하나를 발견하는 이런 과정은 기초적인 배움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가능한 수준이다. 단지 책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이런 과정을 시작하고 행동하는 그 자체가 상당히 괴롭고 어려운 것이다.

 소개되는 내용들은 그렇게 어려운 것들이 아니다. 아마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실패견본을 만드는 것일 거 같다. 개인이나 기업이나 누구나 실패를 두려워하고 실패한다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베토벤이나 에디슨, 스티브잡스등 위대한 사람들은 더 많은 실패를 통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있다.

 인류가 지금까지 해온 길들을 보면 순간적이거나 갑자기 나타나서 무언가를 바꾼 그런 흔적들은 없다. 사소하고 실패작들이 하나둘씩 쌓이면서 어느 순간 대단한 것이 완성되는 것이다. 리틀벳이라는 실험정신을 강조하는 이 책도 지금까지의 수많은 과정들의 위대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자신이 틀렸다는 생각을 버리고 한 단계씩 전진한다는 믿음을 가진다면 충분히 위대한 발명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