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아시아 모멘텀 - 아시아는 세계의 미래이자 한국의 미래다
장대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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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아시아라는 개념이 다소 생소해보이지만 오래전부터 다양한 사람들에게 의견들이 나왔고 심지어 안중근 의사도 과거에 하나의 아시아를 꿈꾸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기발하거나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하나의 아시아를 위해서 노력해야 할 부분이나 생각해봐야 할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 면에서 박수를 칠 만하다. 아시아라는 지역이 EU나 NAFTA와 같은 거대 지역 공동체와는 많이 다른 면이 있다. 일단 인구가 매우 밀집되어 있고 벼농사라는 공통 농업이 있으면서 대부분 황인종이라는 것도 그 특징인 듯싶다. 물론 유럽이나 북미처럼 언어라든지 경제능력이 비슷하지 못한 면도 있다. 중국이나 일본과 같이 세계 경제에서 주름잡는 국가도 있지만 방글라데시나 라오스처럼 아직도 국민소득이 5000달러 미만인 국가들도 있다. 이런 아시아를 하나로 묶기 위해서 저자는 처음부터 많은 시작을 하지 말고 사소한 것부터 시작하자고 제시한다. 바로 아시아 통계국을 설치해서 각국이 가지고 있는 기준들을 하나로 통합하자는 것이다. 언어나 통화는 그 다음 문제이고 일단 서로가 가진 기준들을 통일하고 그 다음에 자유무역지대설치, 관세철폐, 물류와 인력의 이동 자유화, 그리고 아시아 통화기금의 설립 등 구체적인 제안들을 말하고 있다. 각국의 이해가 복잡하고 과거사가 복잡한 지역은 아시아밖에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식민지 체제를 경험하였고 1997년 경제 위기 상황에서 많은 고생을 한 면도 공통점이다. 그러나 2008년 경제 위기 때에는 과거와 같은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아서 미래에 대한 희망이 어느 정도 있는 거 같기도 하다. 힘들 수도 있지만 세계의 흐름이 지역공동체를 추구하고 경제블록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 시점에서 아시아 통합에 대한 자그마한 시작을 논의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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