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촌놈, 베이징대 접수하다 - 도전본능 겨레의 중국유학 성공기
이겨레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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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은 책이다. 촌놈이라는 표현도 그렇고 접수라는 단어를 쉽게 쓴 글쓴이의 대담함도 느껴진다. 그만큼 저자는 자신이 지금까지의 모습이나 삶이 남들에게 당당하게 표현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인 것이다. 글의 내용으로 봐서는 대단한 것을 이룬 거 같지만 어딘지 모르게 다소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글쓴이는 어려서부터 다른 나라들을 많이 돌아다녔다. 중국이나 몽골에서의 삶을 보아도 다른 학생들과는 다르게 한곳에 오랜 기간 동안 정착하지 않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삶의 연속이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유목민과 같은 냄새도 약간 났고 자유분방하면서 하고 싶은 것은 전부 다 하겠다는 의지도 여기저기서 보였다. 그래서인지 의외로 자신이 세운 목표에 대한 사명감은 강했고 투지 또한 매우 강하게 느껴졌다.

 다소 아쉬운 부분은 그의 노력이나 어느 정도의 성과를 표출하는 방법이다. 너무 극적인 모습들이 많았고 자기 합리화하는 내용들도 많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뒷부분에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 책의 전체적인 흐름과 많이 동떨어진 거 같았다. 그 부분은 차라리 없는 것이 좀 더 좋았을 법 싶다.

 개인차가 있지만 이 친구가 베이징대에 들어가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다만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해서 좀 더 겸손하고 좀 더 낮추면서 글을 쓸 필요가 있을 듯싶다. 다른 베이징대 학생들이 이 책을 본다면 좀 안 좋은 반응을 보일 거 같은데 그런 면에서 약간의 미련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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