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리, 얘기좀 할까

최 대리, 얘기 좀 할까? - 직장생활 10년차가 3년차에게 들려주는 직장인 생존 전략
김태광 지음 / 새빛 / 2010년 11월

 이 책은 1년차 직장인들이 겪을 수 있을법한 사건들을 하나의 책으로 묶어서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독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책이다. 직장생활 5년차인 내가 봐도 실제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거 같고 어느 정도는 맞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3년 미만의 직장인들에게는 회사가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고 학생 때와는 다른 이해관계나 인간관계가 필요한 곳이기 때문이다.

 크게 4개의 주제를 가지고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는 인간관계이고 그 다음으로는 이미지, 세 번째는 일 그 자체, 마지막은 자기성찰에 관한 이야기이다. 상당히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이지만 회사라는 거대 조직 내에서는 그리 만만한 아이템들이 아니다. 이미지만 하더라도 순간의 실수로 5년, 10년 동안 회식 때 안주가 될 수도 있고 말 한마디 잘못한 것으로 모든 선배들에게 낙인찍히는 경우를 본 적이 있어서 더더욱 이 책에서 말하는 이야기들이 우습거나 가볍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책에는 상당한 사례들이나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일들을 각 세부주제로 만들고 이런 경우에서는 어떻게 처신을 하는 것이 좋을지 독자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고 있다. 그리고 각 세부주제가 끝나면 고사성어들이 있는데 나름 신경 쓴 면도 보인다. 쉬운 이야기들도 있지만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고사성어들을 보면 저자의 각별한 노고가 느껴진다.

 아마 10년차의 사람이 읽어도 반성할 수도 있고 20년차의 사람에게도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일수도 있다. 그만큼 직장생활이라는 것이 보통의 삶과는 차별화된 특수 집단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도 구분이 지어진다. 직장에서 고민이 많거나 어떤 목표의식을 가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고 자신을 반성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