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문이라는 말속에서 책의 내용을 가늠해봤지만 전혀 알 수가 없어서 일단 한번 쭉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서서히 읽어갔다. 초반에는 그럭저럭 긴장감이 약했지만 서서히 진실에 가까이 갈수록 박진감 넘치는 기분이 들어서 괜찮았다. 막판에 맥이 빠져버린 거 같은 느낌만 아니면 좋았을 책이다. 불로문의 진실은 조선시대의 천수당이라는 조직과 박시형, 그리고 마쓰다교수, 겐지, 구명한 교수 등 그 당시에 존재했을법한 사람들을 가상으로 만들어내서 우리나라의 소중한 역사적 유물을 찾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창덕궁에 저런 유적지나 유물이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전설이나 신화로만 들려오는 이야기들을 현실화해서 이야기에 재미를 더한 작가의 솜씨에는 일단 만족감을 표시하고 싶다. 진 시황부터 시작해서 일본 황실까지 지대한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불로초라는 약초가 실제로 존재했을까 생각될 정도로 책속에는 자세한 이야기들이 있다. 그들이 겪게 되는 과정이라든지 후손들이 이것을 지키기 위해서 나름 역할들을 성실하게 수행한다는 것도 책안에 있는 이야기들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약간 부족한 면이 없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작가의 상상력은 인정할 만하다. 책의 결론은 다른 소설책들과 같이 완벽한 해결책을 주지 않고 여운을 남겼다. 과거에 읽은 다른 소설들과 비교 해봐도 비슷한 결말인거 같다. 이 책 내용대로 숙종 때가 왕권이 가장 강했는지 확인해보고 싶고 사람들의 욕심이라는 것은 과거나 현실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전혀 알지 못하는 역사를 살짝 끄집어내어서 새로운 흥미를 보여준 소설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