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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을 보다 - 100년 만에 드러난 새 얼굴 ㅣ 다큐북 시리즈 1
황병훈 지음 / 해피스토리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안중근 의사에 관해서 아는 바로는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했다는 사실뿐이었다. 상당히 단편적이고 간략한 내용밖에 접하지 못한 이유는 우리나라 교과서에 나오는 모습이 이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다행이 이렇게 좋은 책을 통해서 묻혀 가고 있는 위대한 인물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거 같다.
안중근 의사는 황해도에서 태어났고 어려서부터 의가 강하고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그리고 항상 남을 생각하고 어진 성품은 고을에 자자한 편이다. 이런 면들이 하나씩 쌓이면서 성격으로 형상화 되고 강한 내면을 가지게 되었다. 안중근 의사를 보면 단순하게 무관과 같은 모습뿐만 아니라 문관과 같은 면도 많은 거 같다. 학교를 세워서 교장이 되고 학생들의 미래를 신경 쓰는 모습이라든지 동양 평화를 위해서 책을 지필하고 3국 내 중립 지역과 공동화폐에 관한 대목을 읽으면서 평화주의자이면서 경제학자인 면도 보인다.
전체적으로 안중근 의상의 모든 면을 볼 수 있는 책인 거 같다. 그의 행적이라든지 가계도, 성품, 다양한 사진, 그리고 그가 이토히로부미를 사살하고 법정에서 쏟아내었던 의연한 모습과 언행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이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는 점도 법정에서 줄기차게 강조를 하고 있다. 즉 단순하게 개인적인 원한으로 일을 꾸민 것이 아니라 3국의 평화를 위해서 일을 벌였다는 대의를 표현하고 있다.
책 한권으로 사람을 보는 관점이 바뀌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한 인물의 행적을 매우 자세히 따라다니고 과거부터 지금까지는 모든 노력을 잘 표현하고 있다. 너무 늦게 읽어서 좀 아쉬움이 있을 정도로 잘 만들었고 잘 찾은 좋은 책인 거 같다. 성인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반드시 읽어볼 필요가 있는 이시대의 괜찮은 양서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