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 / 사랑으로 세련되어진 아를르캥
마리보 지음, 유진원 외 옮김 / 꿈꾸는고치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희곡이라는 분야는 아직까지 읽어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었고 그런 기대감에 있어서인지 마리보가 쓴 두 편의 희곡이 생각보다 재미있고 유쾌한 느낌이었다. 신선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무엇보다도 18세기 프랑스의 분위기라든지 그 당시의 지배적인 사상에 대한 아이디어를 이 책 한권으로 알 수 있었다.

 논쟁과 사랑으로 세련되어진 아를르캥이라는 두 편의 희곡이 이 책에 소개되어 있고 논쟁은 우리나라에서도 실제로 상영된 작품이다. 2쌍의 남녀에 대한 이야기이고 태어날 때부터 다른 이성과는 만나지 않고 살아가다가 어느 순간에 만나면서 남녀 간에 벌어지는 미묘한 감정과 그들만의 표현방식을 희곡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많지 않은 내용이지만 그 안에 다양한 감정들, 예를 들면 사랑, 우정, 자기애, 적대감, 질투, 배신감 등등 약간 유치해 보일수도 있지만 그럭저럭 재미있는 내용인 듯싶다.

 사랑으로 세련되어진 아를르캥은 아를르캥과 요정, 그리고 양치기소녀, 요정의 하인 이렇게 4명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요정의 무시무시한 감정변화에 따른 두 남녀의 멋진 대응과 통쾌한 이야기들을 말하고 있다. 내용은 그렇게 길지는 않지만 감정의 변화를 잘 표현한 작품인 듯싶다.

 두 이야기에 대해서 초반부에 나온 설명이 많은 도움이 된 듯싶다. 설명 없이 읽는다면 좀 더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마지막 저자에 대한 이야기는 당시의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예술 분야의 전개양상과 흐름을 어느 정도 아는데 도움이 될 거라 파악된다. 인간의 감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부분이 이 책의 백미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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