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만 실종된 최순자
김은정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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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에게 나이 30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던 책이다. 정말 우리나라에서는 여자의 나이가 20대 초반만 최고로 인정하는 거 같고 26살 정도 된 사회생활 2~3년차가 되면 서서히 가치가 많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을 지은 저자도 그것을 인정하고 그런 뉘앙스를 책안에서 많이 풍기고 있다.

 부모님을 여의고 홀로 변호사 사무실에서 수년간 경리로 살아가고 있는 최순자에게 옛날 애인때문에 사게 된 주식이 폭등하여 6000만원이 생기게 되고 때마침 변호사님과 그 친구 분이 동시에 곤경을 겪게 되면서 순자의 인생이 바뀌게 된다. 즉 최순자는 이것을 이용하여 변호사와 일종의 거래를 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의 나이를 바꾸는 것이다. 즉 18살의 여고생으로 다시 사는 것이다. 여성들은 고등학교 때의 삶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듯 싶다. 순자도 20대 초반이나 중반이 아닌 10대로 되돌아간 것을 보면 10대의 후반이 여자의 인생에서 황금기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10대로 돌아간 최순자, 아니 최수지에게는 풋풋한 연애 담이나 학창시절의 모습, 그리고 새로운 삶이 펼쳐진다. 확실하게 결론적인 이야기는 없지만 그 후로도 최수지는 10대의 모습으로 계속 살아갈 것이고 다시 대학생의 삶이 펼쳐질 것이다. 중간 중간에 여자의 존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한 문장씩 나오는데 약간 이해가 가는 것도 있고 정말 이런 모습이 여자인가 싶은 것도 있다. 18살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좋은 삶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자들의 생각이나 그들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살짝 알 수 있는 책 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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