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애플을 딴 남자 - 앤드류 장 교수가 보낸 뉴욕 에세이
앤드류 장 지음 / 북폴리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빅애플이라는 것이 처음에는 현재 IT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애플사의 한 직원에 관한 이야기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읽으면서 알게 된 것인데 빅애플은 뉴욕을 뜻하는 것이다. 즉 이 작가는 전 세계 패션과 문화, 경제, 사회의 중심인 뉴욕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성공스토리를 펼치고 있다. 나름 책도 깔끔해 보이고 심플한 제목을 통해서 독자의 호기심을 다소 불러일으키는 듯하다.

 이분은 현재 뉴욕에서 살고 있고 school of visual arts 라는 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교수라는 직함을 얻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을 법하고 실제로 이 책을 읽으면서 한 번의 이혼과 재혼이라는 아픈 시련을 겪으면서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전체적으로 다양한 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과 이 직업을 통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작품들의 세계를 손쉽게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다. 특히 이 분은 막무가내로 미국으로 오라고 하지 않고 꼼꼼한 준비와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오라는 메시지까지 남기고 있다.

 누구든지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얻기는 쉽지 않다. 이 교수님도 거의 30년 가까이 방황과 학습, 일, 가정 등등 다양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성공할 때까지 천천히 단단하게 길을 걸어갔다. 비록 그 과정 속에서 이혼과 2명의 자식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건 오점이지만 완벽한 사람은 없듯이 인간다운 모습을 많이 보여준 거 같다.

 그리고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잘 꼬집어 설명한 거 같다. 창의성이 부족하다든지 입시와 결과 위주의 한국 미술 교육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나름 해결책을 제시한 점은 일종의 백미인 듯싶다. 일반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고 특히 미국이라는 거대나라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미술학도들에게는 한번쯤 읽어보고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책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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