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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덕 교육 강좌
미시마 유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부도덕이라는 말에서부터 단순하게 역설법이나 반어법정도의 문구로 생각하면서 읽어보았지만 아무 생각없이 읽게되면 과연 작가의 진정한 생각이 무엇인지 의심갈 정도로 독설적이고 직설적인 어법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주인공의 삶 자체가 평범하지 않고 남들과 같은 엘리트 코스에서 과감하게 일탈을 해서 그런지 좀더 내용이 많이 와닿는거 같다.
수십개의 부제가 있는데 마음껏 참견하라든지 약속을 지키지 마라든지 보통의 상식을 벗어나는 행동을 주창하고 있다. 어떤 내용은 정말 아니다라고 생각될 정도이고 어떤 내용은 나름 논리가 보인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불온 서적이 될 법한 내용들이지만 생각이 있는 현대인이라면 약간의 공감대 정도는 형성이 가능해보인다. 가령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사람이면 한번쯤 유쾌, 상쾌, 통쾌를 이 책에서 찾을수 있을 듯 싶다.
어떻게 보면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이 이 책의 주제와 상통하는 느낌이 든다. 원래 사회나 도덕이 없는 최초의 인류라면 이런 생각과 행동을 자유스럽게 즐겼을 것이다. 다만 집단 사회가 등장하고 책과 가치관의 보급에 따라서 서서히 도덕과 법, 그리고 질서라는 것이 생김에 따른 작용으로 이 책의 본성적인 내용들은 부도덕이라는 이름으로 서서히 묻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부도덕은 현대사회에서는 어느정도 사회에 적응할수 없는 가치이다. 작가가 과연 인정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도 이책의 생각은 그저 인간의 본성을 찾는 과정정도로 보면 무난해 보인다. 너무 이 내용에 신뢰나 신빙성을 부여할 필요는 없을 듯 싶고 이런 것이 부도덕이니 우리는 답습하지 말자라는 메시지로도 느껴진다. 모든 것은 독자의 판단일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