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영혼의 전쟁
휘틀리 스트리버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아직 올해가 2010년이라서 그런지 2012년에 대한 환상들이 조금씩은 있는 거 같다. 영화에서도
마야의 달력이나 평행우주 설이나 그런 이론들 때문에 2012년에 실제로 종말이 올 거라는 가정을
사람들의 머릿속에 약간씩은 심는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그런 영화 속의 가정을 어느 정
도 반영한 거 같다. 영화와는 다른 내용이지만 약간 섬뜩하면서도 의미심장한 책인 거 같다.

 피라미드를 조사하던 마틴 박사로부터 발견된 렌즈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게 되고 전혀 다른
세계와도 연동이 되면서 내용적으로는 다소 어렵고 복잡했던 거 같다. 그 와중에 다양한 인간상
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단순한 욕망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죽이려 하고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어
떻게 보면 인류의 오만함을 볼 수 있었다. 육체와 혼이 분리가 되고 또 분리된 혼을 조종하고 파
괴하는 내용을 읽으면서 과연 이런 전쟁이 벌어지는 날이 진정한 종말이 될 거 같은 생각이 들었
다.

 다행히 결론은 매우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끝났지만 약간의 허무함이나 부족한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책도 상당히 두껍고 특히 중간 중간 다중우주를 왔다 갔다 하는 내용을 읽을 때는 좀 이
해가 안가는 부분도 많았다. 절반 정도 읽은 후에 내용이 서서히 모이는 게 대충 감이 왔다.

 작가의 상상력만은 정말 칭찬할 만한 책이다. 여러 가지 이론들과 적절히 조화를 이루면서 독특
한 상상력이 녹아있는 이 책이 신기하고 특이해 보인다. 종말론이나 그런 이론에 관심이 있는 사
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필요가 있다. 황당할 수도 있지만 나름 괜찮은 책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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