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를 타고 달렸어 민음의 시 154
신현림 지음 / 민음사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침대를 타고 달렸어 라는 특이한 문구 때문에 신청을 했고 잘 읽게 되었다. 제목만으로 봐서는 상당히 희망적이고 긍정적 일거 같은 느낌이었지만 주인공의 환경이나 사회상등 여러 조건이 있어서 그런지 분위기는 다소 무겁고 어두운 내용이다.
 
 프롤로그를 포함해서 6개 정도의 큰 주제로 나누어져 있고 작가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느낌이다. 인도나 카자흐스탄, 포르투갈 등 여러 나라를 방문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하나씩 표현하는데 가족, 사랑, 상실, 절망, 좌절 등 여러 감정들을 내포하는 시들을 하나씩 기술하고 있다. 지은의 생각이 정확하게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어려서부터 상당히 고생을 하고 이제 어느 정도 성공을 해서 그 동안 자신에게 도움을 준 부모를 고마워하고 있지만 아직도 과거의 아픈 기억 속에서 벗어나지는 못한 거 같다. 그것을 극복하게 만드는 것이 침대가 아닐까 생각된다.

 침대 속에서 독백을 하면서 아픔을 씻고 과거의 슬픈 추억들을 하나씩 극복하자라는 것이 작가의 마지막 메시지다. 결말은 다소 희망적이지만 서론과 본론의 어두운 면이 커서인지 전체적으로는 우울함이 많이 엿보인다.

 내용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쉽게 읽혀지지만 작가의 고독함과 비애가 많이 보이는 작품이다. 좀 더 내용이 많이 희망적이면 좋을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