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욱의 과학 에세이 - 과학, 인간과 사회를 말하다
홍성욱 지음 / 동아시아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현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과학과 인간, 사회에 관해서 쓴 책이다. 단순한 과학이 아닌 사
회와 여러 조직들, 그리고 다양한 네트워크들과의 관계 속에서 과학의 의미와 그 현상, 그리고
나아갈 방향 등을 자세하고 재미있게 풀어 쓴 책인 거 같다. 다소 어려울 거 같지만 전체적으
로 내용이 잘 와 닿고 흥미진진한 내용도 많아서 읽는데 큰 지장이 없을 정도였다.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첫 번째 장은 현대 과학기술을 철도나 우주선, 증기기관차, 인쇄
술 등의 이야기를 통해서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측면을 표현하고 있다. 


 두 번째 장은 과학의 창의성으로서 아인슈타인의 예를 들어 한 분야가 아닌 다양한 분야가 섞
이면서 진정한 창의성이 발휘된다는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세 번째 장은 누구를 위한 과학기
술이라는 제목으로 광우병이나 원자력 발전소, 대운하등 우리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과학기술
과 일반사회와의 갈등을 통해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과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장은 문화, 사회, 역사에 대한 단상들로서 영화 속에서의 과학을 표현하
고 이것이 현실적으로 어떻게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과학책답게 역사 속에서 유명한 물리학자, 생물학자, 핵물리학자 등의 과학자들에 대한 다양
한 이야기들이 있어서 많은 상식을 얻을 수 있었던 거 같다. 그리고 과거와 현대의 과학을 비
교하면서 단순히 과학이라는 것이 과학자들만의 논의거리가 아닌 일반 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
어야 진정한 과학이라는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일어난 과학관련 사건들만
봐도 충분히 이에 공감이 될 것이다.

 그리고 과학이라는 것이 단순하게 한 우물만 파야 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과 같은 인문학들과
같이 공부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순히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것뿐만
이 아니라 윤리나 기타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들도 만족시켜야 우리 생활을 보다 더 윤택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저자의 시각을 잘 살펴볼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그저 신문으로만 보고 지
나치는 과학적 문제들에 대해서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좋은 책이
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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