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시인이 그리고 쓴 느지감치 그림일기 - 2026 충남문화관광재단 선정작
김병호 지음 / 세종마루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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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지감치그림일기#김병호#그림에세이#세종마루#도서지원

느지감치 그림을 시작한 50대 시인의 에세이라고 했다.
나이들어 무엇인가를 새로 배우는 일은
어떤 일이든 무슨 일이든 멋지다고 생각한다.
동네 문화센터를 보면 춤이든 그림이든 악기든
예체능을 배우는 분들은 흥이 있고 생기가 있다.
같은 건물에는 도서관과 수영장도 있는데
책을 읽는 분들은 점잖은 어른미가
수영을 하는 분들은 말간 청초함이 있다.
나도 느지감치 무엇을 배우게 될까
배우고 싶은건 많아 집에 짜실짜실한 잡동사니가 많다.

작은 아이 수영하는 동안 펼쳤다가
그만 풉! 또 조금 읽다 풉!
너무 매력적이다. 날 것의 느낌 물씬한 화법에 어질어질하다.
이미 프롤로그의 '수작'에 홀라당 넘어갔다.
읽다 작가가 궁금해 검색해 본다.
만나보고 싶다.
술도 잘 못하는데 나도 주우99쯤으로 끼어보고 싶다.

그림과 일상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연륜이 느껴진다.
살아본 자, 살아 낸 자만이 구사할 수 있는 유우머와 비틀기.
그림과 이야기가 딱! 맞아 떨어질 때의 쾌감에
미치겠다를 연발하며 읽었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의 그림을 보면
그림 실력이 늘어가는 걸 볼 수 있는데
보통 배우면 이렇게 멋져지는 건지
미술하는 딸의 재능이 아빠에서 비롯된 것인지
최근으로 올 수록 멋져지지만
2022년 < 먼곳 >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P.015 어둠을 다스리자 밝음은 더 발게, 밝은 색은 더 선명해졌다.
어둠을 다스려야 밝은 부분이 더 밝아지는 것처럼, 현실에서도 어두운 부분을 잘 만져야 사는 일의 명도가 더 올라갈지 모를 일이다.

P.160 사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일회용인데 하나의 일만 하고 산다는 게 너무 재미없지 않을까?

P.162 한 남자가 손으로 속살거리고 입으로 중얼거리는 삶의 어느 구간, 그러니까 당분간의 얘기다.





도서출판 세종마루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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