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 잡은 인생 - 삶의 가동 범위를 넓히는 본격 건강 독려 프로젝트
한승혜 지음 / 디플롯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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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잡은인생#한승혜#디플롯#에세이#도서지원

40대가 되고보니
이젠 정말 살려면 운동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절실하다.
밤새 놀아도 씽씽하던 20대를 지나
결혼과 육아로 30대를 훌쩍 지나고보니
여기저기 아우성치는 관절들
출산과 육아를 하며 망가져버린 자세와 습관들은
엘리베이터나 쇼윈도에 비친 옆모습에
화들짝 놀라게 만드는 신체로 바뀌었다.
구부정하게 말린어깨와 등
앞으로 나온 배와 골반
이미 틀어질대로 틀어진 몸을 보며
자세를 곧추 세우고 바로 앉아보지만
몇 초내로 이내 허물어진다.

5년차 폴댄서인 작가의 폴댄스 입문기와 적응기를 읽고 있자니 비루한 몸과 의지가 부끄럽기만하다.
육아와 마감에 지친 어느날
누워만 있는 자신에게서 폴댄스라는 섬광이 스친날
행동력 빠른 작가는 체험 수업 후 폴댄스에 빠져든다.
좀처럼 늘지 않는 실려과 긴장에 샘솟는 땀탓에 고비도 맞고
유연하고 잘하는 다른 수강생들에 주눅도 들지만
이내 본인의 신체적 한계를 인정하고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나의 몸을 사랑하며
할머니가 되어서도 그에 맞는 폴댄스를 하며 살고자 한다.
꾸준히 하는 것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나는 것
작가의 글을 읽으며 작게작게 계획을 세워본다.
어제보다 나은 나를 위해
내 건강을 위해
마음근력도 체력도 키우는 하반기가 되길

P.69 다른 사람보다 못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어제 나보다는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초라하고 못난 나의 모습을 받아들이면서 계속하기만 한다면 나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그런 의미에서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건 어쩌면 자신의 초라함을 견디는 것의 다른 말일지도 모르겠다. 같은 선상에서 앞으로의 목표 역시 지금까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더 잘하게 되는 것, 능숙해지는 것, 남보다 뛰어난 것이 아니라 느리더라도, 버겁더라도, 그만두지 않는 것. 운동도, 읽고 쓰는 삶도 말이다.

P.96 이제는 안다. 나를 다그치는 것도, 용서하는 것도, 기쁘게 하는 것도, 괴롭히는 것도 모두 나 자신이다. 중간에 멈춘다고 나약한 것이 아니라는 걸, 설령 나약하다고 한들 그것이 가치 없지 않다는 걸 이제는 안다.

P.168 타인뿐 아니라 때로는 나 자신에 대해서도 비교와 경쟁을 멈출 필요가 있다고, 어제보다, 작년보다 더 뛰어난지 더 나아졌는지의 여부가 아니라, 현재 내가 처한 조건과 상황까지 고려해서 할 수 있는 만큼 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이다.

P.223 왜 무서운 꿈을 꾸는지 모르겠다는 아이에게 말해주었다. 엄마도 어릴 때 무서운 꿈을 많이 꾸었다고
돌이켜 보니 그건 어른이 될 준비였다고, 어릴 때 꿈속에서 무서운 일과 슬픈 일을 미리 연습한 덕분에 어른이 되어서 진짜로 슬프고 무서운 일을 겪을 때 조금 덜 아팠다고 말이다.


도서출판 디플롯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dplot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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