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자칫 진실처럼 보이니까요.“(33쪽)황경란 작가의 ‘사람들‘은 단편집 <사람들>의 표제작이다. 신문사 기자 륜과 부장, 두 사람은 진실과 침묵 사이에서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인다. <사람들>은 ‘침묵’이라는 블라인드에 가려진 사람들과 블라인드로 가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진실에 가까이 하고 싶은 열정. 침묵이 주는 안락함에 안기고 싶은 유혹.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평범한 사람들.자칫 진실처럼 보일 수 있는 침묵이 결국은 나를 향한 날카로운 비수가 될 수 있다. 진실과 침묵 사이에서 늘 갈등하는 이들에게 읽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