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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은 아이 - 2019년 제25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ㅣ 일공일삼 51
김정민 지음, 이영환 그림 / 비룡소 / 2019년 7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813/pimg_7616011322270582.jpg)
담을 넘은 아이
-비룡소 펴냄
2019년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수상작이라고 합니다.
지난 수상작도 매우 재미나게 읽었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기대가 되었어요.
또한 '담을 넘은 아이'라는 제목부터 풍겨져 나오는 느낌이 그 시대에는 넘기 힘든 관습의 벽을 뛰어 넘지 않았다 짐작을 하면서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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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푸실이는 조선시대 가난한 집안의 맡딸 입니다.
흉년으로 먹을 것이 없어 죽 한사발 못뜨는 지경이지만 어머니는 갓난아이보다 둘째 사내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그런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다 어머니는 아들의 약값을 벌기 위해 대감집 젖유모로 들어가게 됩니다.
아직 어미젖이 필요한 막내여동생을 두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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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실이는 어린 동생을 돌보고 젖동냥을 하는 힘든 와중에서도 글을 익히며 책을 외우다시피 합니다.
푸실이가 외우는 책은 '여군자전' 이였습니다.
"단지 덕과 학식이 높다 하여 군자라 부르지 않는다. 불쌍하고 약한 것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는 이가 참 군자이며...."
푸실이는 그시대에 '여군자전'을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어쩌면 시대 관습에 거스르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짐작이 되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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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지금은 조금 나아진 시대를 살고 있지만 환경에 굴하지 않고 문이 막히면 담을 넘어서라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푸실이에 대해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차별과 관습은 사람들이 만든 것이고 또한 사람들이 바꿀수 있는 것임을 생각하게 됩니다.
시대는 다르지만 지금 시대에도 차별이나 관습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무의식중에 나 자신 또한 적응하며 수긍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이는 조금 더 자신의 삶을 개척하면서 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을 살며시 건네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