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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먹어, 쌀엿! ㅣ 아이스토리빌 37
강효미 지음, 조윤주 그림 / 밝은미래 / 2019년 2월
평점 :

너나 먹어, 쌀엿!
제목을 보곤 딸이 욕이 생각난다면서 빵터졌습니다.
책 제목만 가지고도 한참이나 딸과 이야기를 나눈 책입니다.
이 책은 작품성을 인정 받아서 2018년에 '쌀 엿 잘 만드는 집'으로 연극화 되기도 했다고 하네요.
요즘 아이들은 엿보단 젤리를 많이 먹는데 과연 쌀엿 소재의 동화를 어떻게 받아 들일지 궁금했습니다.



주인공 오달이네 집은 쌀엿을 만드는 집입니다.
하지만 너무 지긋지긋 합니다.
부모님은 돈도 안되는 쌀엿 때문에 매번 바쁘시기 때문이예요.

어느날 전통 식품을 연구하는 달수 아저씨가 쌀엿에 관해 연구 논문을
쓰기 위해 싸엿에 대해 배우러 오시게 됩니다.
달수 아저씨 집을 지나다가 그집의 가마솥에 우연히 숨게
됩니다.
가마솥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게 된 오달이.
오달이가 간 곳은 조선시대.
그곳에서 쌀엿의 전수를 막기 위해 애쓰는 오달이...
과연 오달이는 쌀엿을 없앨 수 있을까요? ㅎㅎㅎ

책의 뒷면에 쌀엿을 만드는 과정이 나옵니다.
생각보다 힘들고 정성이 꽤나 들어가는 일인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보다가 아이가 학교에서 엿치기 놀이를 한 것을 기억해내며 한참을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전통음식의 과정도 알게 되고 전통놀이도 접목 시키니 이야기가 풍성해 졌어요.

전통 문화를 지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것은 소중한 것이라고 알리지만 정작 대를 이어 문화를 지키기는 힘들죠.
패스트푸드가 훨씬 더 친숙한 아이들 진정한 슬로우푸드인 쌀엿에 대해 아렬주고 함께 즐길 수 있게 도와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간여행을 매개체로 현대와 과거를 이어 쌀엿에 대한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 나가는게 인상적인 책이예요.
거기에 재미는 보너스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