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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점 반 ㅣ 우리시 그림책 3
이영경 그림, 윤석중 글 / 창비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저는 주로 집에 두고두고 볼수 있는 책들을 고르는 편입니다.
처음 볼땐 그냥 봤는데, 두번 세번 볼수록 정이 가고 , 아하 하는 대목이 생깁니다. 동시책이 뭐 볼거리가 있을까 싶은데, 그림 읽는 재미가 솔솔 .
네살박이 딸아이가 읽고 ,보고 ,"넉점-반,넉점반."합니다.아마 부모님들이 보시면 ,옛 생각이 떠올라 시와 함께 '엄마 어렸을적에 이랬어'하고 이야기 거리가 떠오를 책입니다.
얼마나 귀여운 여자아이의 얼굴인지 .시계가 없을 당시 엄마가 심부름을 시킵니다.가겟방 할아버지께 물어보고 오라고. 여자아이는 "영감님, 영감님.시방 몇시여요?"하고 묻습니다. 할아버지가 "넉점반이다.'하시니 아이는 '넉점반 넉접반 '하며옵니다. 오다가 수탉도 보고 , 개미거둥도 보고, 분꽃 따 물고 '니나니 나니나'하고 나팔도 불어보고, 그리고 집에 옵니다.해가 꼴딱져.
"엄마. 시방 넉점 반이래"합니다.
온 식구가 둘러앉아 저녁을 먹습니다.그리고 눈길이 모두 아이에게 쏠립니다.
그런데 잘보면 아이의 집과 영감님네 집은 바로 옆입니다.하하하
사랑스러운 책입니다.정이 가는 책입니다.아이들이 한번 손에 쥐면 보고 또 보고 할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