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티처 김경일의 생각 실험실 BIG TEACHER
김경일.마케마케 지음, 고고핑크 그림 / 돌핀북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러 매체와 저서를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김경일 교수님이 아이들을 위한 심리학책을 펴내셨다. 산뜻한 표지가 먼저 눈길을 끈다.


내용은 김경일 교수님과 함께 마케마케님([채사장의 지대넓얕]을 쓰셨다.)이 써주셨고 고고핑크 작가님이 만화와 삽화를 그려주셨다. 짧은 동화 속에서 숨어있는 이론을 찾고, 김경일 교수님이 다정하고 꼼꼼하게 가르쳐주시는 심리학을 배운 후 만화로 개념을 정리해나가다 보면 지루할 틈 없이 심리학의 기초를 쌓게된다. 우리집 둘째도 포스트잇에 메모까지 하면서 하루에 한두 파트씩 3일에 걸쳐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먼저 목차를 소개해 본다. (목차만 보아도 흥미도가 올라간다.)


01. 생각에 대한 생각

인간은 생각하기 싫어해요

한번 한 생각은 잘 바뀌지 않아요

한 번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하나씩 쪼개서 생각하는 게 좋아요

02. 판단과 결정은 어려워

결정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판단을 방해하는 함정들

메타인지에 방해받지 마세요

03. 동기를 이용해봐

두 가지 종류의 동기가 있어

동기가 어긋나면?

이럴 땐 접근동기, 이럴 땐 회피동기

돈은 정말 좋은 동기부여가 될까?

04. 우리 모두는 창의적이야

지혜와 지식의 차이

최고의 접착제 은유

가끔 여백이 필요해요

창의성이 없는 게 아니라 꺼내지 못하는 것

창의성은 개인의 몫이 아니에요

가르치며 배워요

교수님과 한 번 더 체크하는 심리학 용어

심리학이 궁금할 때 빅티처에게 물어봐

그 중 지금 나에게 도움이 된 것은 4장에서 나온 "가끔 여백이 필요해요" 부분이다.

사람은 흔히 인지적 구두쇠인데다 현상을 유지하고 싶은 본능으로 인해 종종 창의적이지 못한 상태, 기존의 생각과 상식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때가 많다. 이러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내가 집중하고 있는 문제에서 잠시 떠나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무책임하게 떠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가 고민하는 생각은 머릿 속 어딘가에서 살아서 다른 경험을 양분 삼아 자라나는를 거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잠복기는 이미 꽉 찬 내 머릿속에 새로운 생각을 넣을 수 있는 여백의 시간이다. 계속해서 그 문제를 붙들고 있는 것보다 시간과 공간의 잠복기를 가지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이는 다소 시간을 요하기에 효율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창의적인 길이다. 그래서 고 조언한다.

나는 어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손을 놓치 못하는 편이다. 아프더라도 문제를 해결하고 아파야 하고, 피곤하더라도 눈 앞의 일을 마쳐야 쉴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향이 때로는 지지부진하게 문제를 더 오래 끌게 되기도 한다는 생각이 든다. 또 한편으로는 이로 인해 은연중에 아이들에게 창의성보다는 효율성을 강요하고 있었겠다는 생각도 든다. 한 가지 일을 진득하게 마치는 것도 중요한 습관이지만 이런 저런 시공간적 여백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가는 시도도 필요함을 인정하고 격려해줄 필요도 있겠다. 특히 효율성 보다는 창의성을 추구하느라 늘 시공간적 여백이 넘쳐나는 우리 둘째에게 더 더 많은 아량을 베풀어야 하겠다.


다음은 둘째의 독후기록장을 첨부하며 서평을 마친다.



요즘 재미있게 읽을 책을 찾다가 [빅티처 김경일의 생각실험실]을 읽게 되었다. 책 표지만 보면 좀 어린애들이 읽는 쉬운 책 같아 보였는데 책 내용은 좀 생각보다 진지하고 어려운 책이라서 새로웠다.

책을 읽어가다보니 머리속 생각과 지식에 관한 내용들이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흥미로운 내용들이 좀 있었다.

<생각에 대한 생각>에서 보면 사실 인간은 멀티태스킹을 하지 못하고 인간의 뇌는 <그리고>가 많아질수록 더 어렵게 느낀다고 한다.

뇌는 멀티스태킹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새로웠다. 나는 공부를 하면서 노래를 듣는 편인데 아... 그래서 공부에 집중이 잘 안되나 보다...

<동기를 이용해 봐 >에서 보면 "접근동기는 좋은 것을 얻고 싶어하는 마음이고 회피동기는 나쁜 것을 피하고 싶어하는 마음이다. 접근동기를 가지고 일한 사람은 결과가 좋을때 기쁨을 느끼고 회피동기를 가지고 일한 사람은 결과가 좋으면 안도를 느낀다."고 나와있다. 하지만 이런 접근동기와 회피동기는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사용해야한다고 한다.

평소에 나는 접근동기로만 공부를 했는데 그래서 공부를 별로 열심히 하지 않았던거 같다. 나도 필요한 면에서는 회피동기도 이용해서 공부하면 더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거 같다!


그리고 이런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판단과 결정은 어려워!>

물건을 살때 가격표를 보지않고 마음 속으로 가격을 정하고 가격이 그 이상이면 사지 않는게 좋다.

<우리는 모두 창의적이야!>

창의력은 유추에서 나온다. 연령대에 맞게 단어, 언어를 바꾸다보면 느끼는 생각도 달라진다.


이 책은 공부를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는지 궁금한 사람이나 판단이나 결정을 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거 같다.




* 미자모서평단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